"만시지탄이지만 '첫발' 뗐다…5년 뒤 건립 완료"
본회의 늦어져도 공사 지연 없어… 여야합의 '의미'
이전부지·11개 상임위 대상 등은 공감대 확인
향후 국회타운 조성·교통인프라 손질 주력 계획

이춘희 세종시장이 24일 세종시청에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의 국회 운영위 소위 통과에 대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 김미정
이춘희 세종시장이 24일 세종시청에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의 국회 운영위 소위 통과에 대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만시지탄이지만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이 첫 발을 뗐습니다. 이제 시작됐습니다. 세종시 모두의 힘으로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4일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첫 발을 뗐다"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이 시장은 "오늘 소위는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 차원의 첫번째 관문이었는데 여야 합의로 정말 어렵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회 세종 분원 건립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이춘희 시장의 공약이었다. 앞으로 본회의에서 입법이 완료되면 국회세종의사당 입지, 이전대상, 기능 등 기본계획이 확정되고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설계공모를 시작해 기본설계·실시설계를 거쳐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본회의 날짜가 늦어질 수는 있겠지만 설계나 공사 자체가 늦어지지는 않아요. 지금부터는 국회사무처가 마스터플랜을 어떻게 짤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건립 완료까지는 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설계단계에서 2년, 공사단계에서 3년 정도 걸리니까 짧게 잡아도 건립까지는 지금부터 5년 이상 시간이 걸릴 거예요."
 

이춘희 세종시장이 24일 세종시청에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의 국회 운영위 소위 통과에 대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 김미정
이춘희 세종시장이 24일 세종시청에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의 국회 운영위 소위 통과에 대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 김미정

이날 소위에서 홍성국 의원안을 기본으로 하되 '세종시에 국회 분원으로 세종의사당을 둔다'라고 조문을 수정해 '국회 분원' 개념을 명시한 것에 대해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성격은 '국회분원'이지만 명칭은 '국회세종의사당'이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생각했어요. 입지(건립부지)에 대해선 여야 동의가 이뤄진 분위기고 이전규모도 11개 상임위 모두 이전에 대해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세종의사당 예정부지는 세종시 연기면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 전월산 사이로 면적은 61만6천㎡다. 현 여의도 국회의 2배에 가깝다. 이전 대상은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부처와 관련 있는 11개 상임위 등이 거론된다.

"앞으로 설계나 공사는 국회에서 하겠지만 세종시에서는 국회세종의사당이 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할 일이 있습니다. 국회타운을 만들어야 하고 그에 따른 생활권 조정, 교통 변화, 인프라 변화가 필요합니다. 최근 충청권 광역철도와 연계해서도 철도, 도로도 손봐야 할 것 같아요."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근거가 될 국회법 개정안이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 강준현·홍성국 국회의원, 이태환 세종시의장 등이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고 있다. /홍성국 국회의원실 제공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근거가 될 국회법 개정안이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 강준현·홍성국 국회의원, 이태환 세종시의장 등이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고 있다. /홍성국 국회의원실 제공

국회 이전에 따른 보좌진, 사무처 직원들의 주거공간 확보에 대해선 정부차원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세종 이전에 따른 효과로는 국가균형발전을 가장 비중있게 꼽았다.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근거가 될 국회법 개정안이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 강준현·홍성국 국회의원, 이태환 세종시의장 등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 /홍성국 국회의원실 제공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근거가 될 국회법 개정안이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 강준현·홍성국 국회의원, 이태환 세종시의장 등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 /홍성국 국회의원실 제공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이 인구 50%의 수도권 과밀화를 분산시키는 국가균형발전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정치=서울, 행정=세종으로 이분화돼있는 국정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계기도 될 거예요."

국토연구원 분석결과 국회세종의사당 설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7천550억원의 생산유발, 2천442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4천850명의 고용이 예상된다. 세종 이전 인력은 2천900명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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