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6명 馬 관리, 순찰·기마퍼레이드 등 관광활성화 기여
승마 국가대표 출신 강사 초빙 등 역량 강화·임무부여 병행
탐라문화광장 치안질서 유지활동·입도객들 발열체크 지원
기마대·공항만사무소, 불법주정차·노숙인 관리 등 24시간 상주

제주자치경찰기마대 활동 모습. /제주자치경찰단 제공
제주자치경찰기마대 활동 모습. /제주자치경찰단 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15년 역사를 가진 제주자치경찰은 문재인 정부의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시범지역 선정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확대됐다. 총 4단계에 걸친 과정을 통해 268명이 생활안전분야 7종, 교통 3종, 아동청소년 2종 등의 사무를 맡으며 제도 안착을 위해 힘썼다. 이 과정에서 제주자치경찰단은 지역특색에 맞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 도민 곁 행정으로 진정한 자치경찰제의 뿌리를 내렸다.
 

자치경찰기마대

제주자치경찰단 자치경찰기마대는 지난 2012년 3월 창설됐다. 현재 기마대에는 제주마·더러브렛·원블로드 품종 12마리(한라산, 노꼬메, 영주산, 올레)를 총 6명의 대원들이 관리하고 있다.

제주자치경찰기마대 활동 모습. /제주자치경찰단 제공
제주자치경찰기마대 활동 모습. /제주자치경찰단 제공

대원들의 주요 업무는 기마순찰을 통한 관광경찰활동, 기마근무를 통한 자치경찰 홍보 및 관광제주 이미지 제고, 주요행사장 질서유지 등이다.

기마대 창설은 말의 고장이라는 제주의 지역 특색을 살리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맞춤 자치경찰기마대 운영으로 관광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말 훈련을 준비 중인 제주자치경찰기마대 남상진 경사. /권보람
말 훈련을 준비 중인 제주자치경찰기마대 남상진 경사. /권보람

먼저 주요 관광지에서의 코로나19 예방활동 중심 기마순찰을 전개한다. 말을 활용한 방역수칙 홍보물 제작, 시인성 강조를 통한 관광객 경각심 고취가 주요 목적이다.

기마대원 맞춤형 임무 부여를 통한 업무체질 개선 및 역량강화도 병행된다. 근무경력에 따른 맞춤형 교육으로 전문가 수준의 능력을 기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승마 국가대표 출신 강사 초빙 등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제주목관아 수문장 교대식 연계 기마퍼레이드, 원도심 지역 랜드마크화 추진 등 지역 상생사업에도 활용되고 있다.

말 훈련을 준비 중인 제주자치경찰기마대 남상진 경사. /권보람
말 훈련을 준비 중인 제주자치경찰기마대 남상진 경사. /권보람

기마대 경력 4년의 남상진 경사는 "보통 경찰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꺼려하는 존재로 인식되는데 기마대는 먼저 다가와주고 말을 걸어준다"며 "제주도에서 가장 친근한 경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 쪽에서 오래 일하다가 기마대에 지원하게 됐는데, 사람들이 단속하는 경찰이 아닌 관광의 일원으로 생각해주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치경찰에 대한 홍보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예원 경장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사려니 숲길, 자연사박물관, 이호테우 해수욕장을 주로 나간다"며 "동물과 함께 하는 업무다보니 돌발상황 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충분한 훈련으로 아직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특색을 반영한 자치경찰기마대는 자치경찰이 도민에게 봉사하는 도민을 위한 경찰임을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공항만사무소

제주자치경찰 공항사무소 직원들. /권보람
제주자치경찰 공항사무소 직원들. /권보람

관광제주의 첫 관문인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에는 제주자치경찰단 공항사무소와 항만사무소가 운영 중이다.

자치경찰관 11명이 근무하는 공항사무소는 공항 내 주정차 관리, 불법 호객행위 단속, 주취자 대응 등 기초질서유지를 위한 활동과 코로나19 방역업무 지원을 하고 있다. 6명의 경찰관이 근무하는 항만사무소에는 탐라문화광장 치안질서 유지와 코로나19 입도객 발열체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두 사무소는 지난 3년간(2018~2020년) 6천800여건의 기초질서 위반을 단속했다. 노숙인 관리도 1천600여건에 이른다.

이러한 활동은 국가경찰이 관여하기 어려웠던 치안업무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자치경찰단의 공항만사무소 개소 전에는 시설 내 민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어려웠다. 하지만 전담인력이 배치되면서 과거 공항에 만연했던 불법주정차 문제 등은 사라진 상태다. 또 비상근무인원이 24시간 공항만에 상주하면서 야간시간 발생하는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민원 대응하는 제주자치경찰 공항사무소 직원. /권보람
민원 대응하는 제주자치경찰 공항사무소 직원. /권보람

공항사무소 고아라 경장은 "공항의 경우 공항착륙시간부터 마지막 비행기 착륙시간까지가 주 근무시간이고, 승객들의 이용이 가장 많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두 조가 같이 근무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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