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단, 11차 매마수 문화포럼

김양호 청주대 교수가 메타버스를 주제로 매마수 문화포럼 발제를 하고 있다.
김양호 청주대 교수가 메타버스를 주제로 매마수 문화포럼 발제를 하고 있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낯설기만 한 메타버스라는 최첨단의 기술을 인간이 아름답게 향유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문화예술'이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문화재단)이 진행한 11번째 매마수 문화포럼에서 청주대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단장 김양호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김 교수는 "예술 창조의 원천이 상상력이었듯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환경 역시 상상력으로 창조됐다"며 "그렇기에 메타버스의 등장은 문화예술에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메타버스가 급부상하게 된 배경으로 ▷코로나19로 망가진 현실의 대안 찾기 ▷기기-플랫폼-네트워크의 성장 환경▷창작과 소통의 문화 확산 등을 들며, 현실과 동일한 시간 개념으로 '살아갈 수' 있는 플랫폼이기에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다빈치가 고향 피렌체에서 영감을 받아 수많은 걸작을 창작할 수 있었던 것처럼 메타버스라는 공간 역시 예술의 영감이 될 수 있다"며 "사진 광학기술이 인상파와 입체파 등장의 동기가 되었듯 메타버스를 기술의 범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화지와 악보, 원고지로 삼아 활동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는 것, 곧 living'이라며 최근까지 우리는 '스토리텔링'이라는 용어에 몰두해왔지만, 이제는 그 범주를 넓혀 '스토리 리빙'으로 생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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