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삶을 오늘의 문화로 잇는' 시민참여 프로젝트

문화가 있는 날 관련 자료사진.
문화가 있는 날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공주시에서 2018년 '있잖아 100년 전 공주에서."라는 주제로 시작한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로 파장을 일으키다"라는 주제로 2020년에 두 번째 사업을 치르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는 2021년 6월부터 10월까지 "어제의 삶을 오늘의 문화로 잇다"라는 주제로 '2021 문화가 있는 날'사업을 사회문화예술연구소 오늘(소장 임재일) 주관으로 진행한다. /편집자

 

2021 문화가 있는 날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공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어울리는 관계를 통해 즐거움(快)의 경험하고 문화예술 활동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다.

문화가 있는 날 관련 자료사진.
문화가 있는 날 관련 자료사진.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문화예술의 생산자이자 향유자가 되어 우리지역에 이야기를 탐구하고 조사하여 콘텐츠를 만들어 축제로 즐기는 기회를 '문화가 있는 날'을 계기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 본 행사의 기본 성격이다.
 

하숙집의 세 딸

문화가 있는 날 관련 자료사진.
문화가 있는 날 관련 자료사진.

메인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교육도시 공주만의 특성을 담아 7-80년대 지역의 많은 가정들이 학생이나 선생님 공무원을 상대로 '하숙'을 많이 경험하면서 수많은 이야기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데 그 '하숙'를 주제로 한 "하숙집의 세 딸"이란 창작을 통해 70-80년대 우리네 삶의 정서를 다시 한 번 소환해보고 그와 동시에 "주제가 있는 공연"을 예술가의 플리마켓과 함께 5회에 걸쳐 진행하게 된다.

 

시민 아카이브 프로그램

또 하나의 특별한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7-80년대 학창시절 한참 식욕이 왕성할 시기 주린배를 채워주던 바나나빵집이나 어려운 시기지만 특별한 시기(결혼, 취직, 대학입학 등)에 정말 특별한 양복을 맞춤으로 만들어주던 양복점 등 우리 지역에서 오랫동안 점포를 운영해오진 분들이나 공주에서 오래 살아오신 소시민으로서의 어르신들을 찾아가 그분들의 이야기를 채집하고 자료를 모으는 "시민아카이브" 프로그램으로 이렇게 모아진 자료들을 전문예술인이 사진, 드로잉, 텍스트나 실물들을 활용하여 전시물로 제작하여 전시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골목 수선단 프로그램

문화가 있는 날 관련 자료사진.
문화가 있는 날 관련 자료사진.

중동성당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작고 허름하지만 정감어린 골목길에서 지역작가와 시민이 함께 낙후되어있으면 낙후된채로 혹은 약간의 정비를 하는 방식의 작품을 만들고 전시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 "골목수선단" 프로젝트 등이 진행되어 생활 속에서 골목길을 걷다가 문득 작품(작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공방체험 시민 아카데미

국고개문화예술거리에는 화려하거나 유명하지는 않지만 자기 전공을 살려 꾸준히 공방을 운영하며 작업하는 작가들이 있어왔고 현재는 그러한 거리의 정취가 좋아 하나 둘씩 공방이 문을 열고 있는데 그중에서 여덟곳의 공방작가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방체험 시민아카데미"을 운영하게 된다.

문화가 있는 날 관련 자료사진.
문화가 있는 날 관련 자료사진.

이렇게 진행되어 제작된 적업들은 차후전체 프로그램의 일부로 작품이 전시되게 되고 자연스럽게 "국고개 문화예술거리"가 홍보되눈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 임재일 사회문화예술연구소장

어려운 시기 문화예술 통해 위안 얻길

임재일 사회문화예술연구소장

이러한 모든 프로그램들은 9월 25일 스페샬이벤트 '문화로 잇는 밤의 축제'를 통해 모든 결과물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 공연, 설치작업 등을 통해 공주시민과 백제문화제를 계기로 공주를 찾는 외부방문객들이 함께 즐기고 감상하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시민분들은 물론이고 공연계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루하루를 잘 감당해 가고 있는데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규모의 공연이나 이벤트는 아니지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문화예술 콘텐츠로 생산해 보면서 그것을 서로 나누고 향유하면서 문화예술로 잠시나마 삶에 여유와 위안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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