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칠판·강의실 벗어나 '스마트 캠퍼스' 조성

SW·디자인 융합센터에서 열린 디자인싱킹 수업 장면. /단국대
SW·디자인 융합센터에서 열린 디자인싱킹 수업 장면. /단국대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대한민국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감행하고 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도 미래 교육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강의실 칠판 중심 교육을 넘어 온라인 교육을 통한 스마트 인프라를 보강하고 국내 최초 AI(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빠른 속도로 발 맞춰 나가고 있다. 편집주

단국대가 '온·오프 하이브리드 캠퍼스' 구축에 나선다. '온·오프 하이브리드 캠퍼스'는 온·오프라인 수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학생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캠퍼스다. 단국대는 온라인 강좌를 적극 개발하는 동시에 미래 혁신기술이 갖춰진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국대 학생들이 AI기반 맞춤형 교육연구지원시스템 단아이를 시연하고있다. /단국대
단국대 학생들이 AI기반 맞춤형 교육연구지원시스템 단아이를 시연하고있다. /단국대

대학은 코로나19 이후 스마트 인프라를 대폭 보강해 빠른 속도로 미래 교육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을 구축해 5천여 개에 이르는 모든 강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모바일 연동 출결 시스템, 표절 방지시스템, 팀 프로젝트 지원 등 우수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 강의실은 종이와 칠판으로 대표되던 공간에서 벗어나 자동녹화강의실과 능동형(ALC) 강의실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자동녹화강의실은 강의실 자체에 녹화·편집 시설이 내장돼 강의를 바로 온라인 콘텐츠로 만들 수 있다. 능동형(ALC) 강의실 원격수업 시스템은 창의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스마트한 교육환경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AI 기반 맞춤형 교육·연구지원시스템인 '단아이'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단국대가 2017년 6월 모든 교육·연구관리에 AI를 도입한 지 5년 만에 얻은 결실이다. 단아이는 학생, 교수에게 학사·교과·채용·연구지원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 구조를 가진 챗봇 서비스다. 학생이 설정한 주제어를 분석해 맞춤으로 교과·비교과·채용정보·논문정보·대외활동 등을 추천하고 취업에 성공한 학과 선배들의 수강 이력부터 대외활동까지 분석해 노하우를 전한다.

수업 방식과 교육과정 혁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수업 방식은 플립러닝으로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 학습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관련 전공 지식을 습득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교수는 교안과 강의 영상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교수가 제공한 교안과 강의를 바탕으로 동료 학생들과 집단토론하며 지식을 재창조한다. 능동적으로 활발하게 참여하는 학생일수록 좋은 성적 및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영웅스토리' 프로그램은 진로설계, 전공 학습, 비교과, 취업, 상담 등 다양한 분야의 학사지원을 담고 있는 단국대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영웅스토리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데이터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량관리 통합 플랫폼이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역량진단, 진로설계, 부족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 마일리지 적립, 취·창업 정보, 상담 및 커뮤니티, 포트폴리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교내에 흩어져있는 학생의 정보를 영웅스토리를 통해 한 곳에 볼 수 있어 개개인의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하다.

단국대는 최근 교육부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이하 혁신공유대학)'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 혁신공유대학 사업은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신기술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으로 차세대반도체,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에너지 신산업, 인공지능, 빅데이터, 실감미디어 콘텐츠, 지능형 로봇 등 8개 신기술 분야의 대학 협의체를 구성해 국가 수준의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단국대는 대전대, 동의대, 상명대, 우송대, 원광보건대, 홍익대 등 6개의 참여대학과 함께 '디지털 기반 바이오헬스 혁신공유대학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분야인 바이오헬스 분야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한다.

단국대는 지능정보사회가 될 4차 산업혁명을 능동적으로 선도하고 대학 특성화 전략을 구현할 인재양성을 위해 학문 단위 조정, 자율적 혁신을 통한 교육과정 선진화 및 학사제도 개선, SW교육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개편, 산학협력과 스타트업 활성화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국대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과기부 선도연구센터 기초의과학분야(MRC) ▷대학혁신지원사업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 ▷LINC+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인문한국플러스(HK+)지원사업 ▷창업교육거점센터 ▷Ms-네이버와 매치업 ▷K-MOOC 선도대학 사업에 연이어 선정되기도 했다.

김도형 단국대 의대교수가 학생들과 안전수혈을 위한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단국대
김도형 단국대 의대교수가 학생들과 안전수혈을 위한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단국대

All-in-One 바이오메디컬 천안캠퍼스를 구축하려는 전략도 착착 진행중이다. ▷의대-치대-약대-간호대-공공·보건과학대(의약학 교육연구) ▷의대병원-치대병원(의료보건 임상) ▷기초과학분야-생명공학분야(바이오 교육연구)로 기능을 구분, 하나의 캠퍼스 안에서 생명과학 전 분야를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약사 국가고시 전국 최고의 합격률과 간호대학 승격을 통한 간호교육 전문성을 키웠고 응용화학-생명공학-의치약학이 융합된 전문교육도 시행해왔다. 의약산업, 화장품산업, 식품산업, 에너지산업, 바이오화학산업, 환경산업 분야의 유관 산업체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산학연계 실무실습 과목, 취·창업 연계형 트랙 등 학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실무능력을 제고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학부생 전담교수제를 통해 학생의 입학, 재학, 졸업, 취업 및 진학, 사회진출을 단계적으로 지도하는 책임 제도를 통해 교육에 내실을 기하고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교책중점연구기관인 생명과학기술원과 조직재생공학연구원을 설치해 의생명과학 분야 연구사업도 활발하게 수주하고 있다.

단국대는 외국어대학을 통해 지역학 및 외국어 학습 전당으로 발돋움했다. 영어과를 비롯 아시아중동학부(중국학, 일본학, 몽골학, 중동학, 베트남학) 유럽중남미학부(독일학, 프랑스학, 스페인중남미학, 러시아학, 포르투갈브라질학)를 설치해 지구촌 6개 대륙에서 골고루 사용되는 언어와 지역학에 대해 깊이 있게 학습하게 된다. 특히 몽골학, 중동학, 포르투갈브라질학 등 특수외국어와 지역학에 능통한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한국어과를 설치해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한국어 교사 및 한국문화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병인 단국대 입학처장은 "학생중심 온·오프 하이브리드 캠퍼스로 거듭난 단국대는 학생들이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학습하며 미래 사회를 혁신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마트한 교육환경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변화된 신입학 전형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해 입시에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단국대는 2022학년도 수시전형으로 3천111명(62%), 정시전형으로 1천903명(38%)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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