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충북도지사 출마 가능성
조길형 국회의원 보선 염두시
2월 1일 이전 시장직 사퇴해야
정치적 시험무대 물밑합의 관건

이종배 의원, 조길형 충주시장
이종배 의원, 조길형 충주시장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청주 상당구 재선거가 치러지게 되면서 충주지역 내년 선거구도 역시 도미노현상으로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청주 상당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는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질 것으로 보이며 국민의힘에서는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있는 정우택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당초 도지사선거 출마가 거론됐던 정 전 의원이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경우, 충주가 지역구인 이종배 의원의 도지사선거 출마 가능성이 크다.

행정관료 출신으로 3선 중진인데다 정책위의장을 역임하고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중량감을 갖춰 마땅히 그와 견줄 당내 인사가 없기 때문이다.

이종배 의원이 도지사선거 출마를 결심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그에 따른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치러지게 된다.

이 경우, 같은 당 조길형 충주시장이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조 시장은 아직까지 시장선거 재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3선 시장 도전이라는 만만치 않은 산을 넘어야 하는데다 이번이 정치적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내년 시장선거에서 가장 강력한 주자인 조 시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선회하게 되면 시장선거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벌써 5∼6명이 시장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조 시장 외에는 아직까지 시장선거 도전의사를 밝힌 인물이 없는 상태다.

조 시장이 국회의원 보선으로 갈 경우, 외부 영입 등을 통해 새로운 주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같은 가정대로 진행이 되더라도 이종배 의원과 조길형 시장의 국회의원직과 시장직 사퇴 시기 등이 복잡하게 맞물리면서 무엇보다 조 시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인 내년 4월 30일 이전 사퇴가 유력하며 이 경우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게 된다,

상대적으로 조 시장은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20일 전인 2월 1일 이전에 시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종배 의원이 최소한 내년 대선이 치러지는 3월 9일까지는 의원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조 시장이 보궐선거를 전제로 이 의원보다 먼저 시장직을 사퇴해야 하는 모험을 걸어야 한다.

결국 이 문제 해결은 두 사람의 물밑 합의가 관건으로 보이며 조 시장에게 있어서는 정치적인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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