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사이 25% 감소… 기근현상 뚜렷

엄태영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신규 외국인근로자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최근 18개월 사이 충청권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엄태영 의원(국민의힘, 제천·단양)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근로자(E-9)의 비율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22만3천여명에서 지난 6월 기준 16만500여명으로 18개월 사이에 28% 줄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서비스업의 경우 무려 36%나 감소했고, 어업과 건설업이 각각 34.1%(2천956명)와 30.2%(2천458명) 준 것으로 파악됐다.

충청권의 경우 같은 기간 외국인근로자는 3만3천737명에서 2만5천221명으로 8천516명(25.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전(801→583명) 27.2% ▷세종(1천336→1천27명) 23.1% ▷충북(1만2천894→9천878명) 23.3% ▷충남(1만8천706→1만3천733명) 26.5% 각각 줄었다.

이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는 중소상공인 및 영세업계는 심각한 노동인력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외국인 근로자 수급 관련해 아직까지 피해현황 파악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 의원은 "중기부는 코로나19의 확산 및 백신접종 추이 등을 고려해 원활한 외국인 근로자의 수급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은 채 '외국인 근로자 수급난' 해소와 관련한 뚜렷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한 일회성의 성격이 짙은 자금을 지원해주는 형식이 아닌 인력수급난과 수익성 감소를 겪고 있는 업종별로 맞춤형 양질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다시 채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과 지원 시스템 확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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