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180㎜·아산 175㎜ 폭우
당진서 싱크홀로 차량 파손
딸기고추시설하우스 등 침수

1일 충남당진시 서해로 한 공터에 대형 지반침하가 발생해 차량 1대 차체 절반 이상이 빠져있다.

충남·세종 곳곳에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1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내린 충남도내 지역별 평균 강우량은 홍성 180㎜, 아산 176㎜, 예산 147㎜, 서산 대산 139㎜, 천안 성거 125㎜, 태안 안면도 123.5㎜, 공주 100㎜ 등이다.

아산에는 오전 2∼3시 사이에 시간당 74.5㎜의 폭우가 쏟아졌다. 서산에도 오전 1시부터 시간당 66㎜의 비가 내렸다.

피해도 이어져 당진·아산·홍성 도로 5곳이 일시 침수됐다. 서산 온산면 도로 선형 개선 공사장에서는 임시로 설치한 다리가 침하했다.

주택과 상가 30여곳도 침수돼 예산에서는 2명이 마을회관과 친인척 집으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당진에서는 이날 오전 6시10분께 대형 지반침하(싱크홀)가 발생해 차량 1대 차체 절반이 아래로 빠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벼 20ha가 물에 잠겼고, 홍성 금마면 송강리에 있는 딸기·고추 시설하우스 4개 동이 물에 잠기는 등 현재까지 농경지 70ha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농경지 침수는 현재 시군별로 현장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홍성군도 이날 새벽 내린 집중호우에 지대가 낮은 홍성읍 오관리와 옥암리 등 주택과 상가건물 18채가 물에 잠겼다.

홍성군이 자체 측정한 이날 오전 3∼5시 홍성읍 강수량은 223㎜나 됐다. 오전 3시부터 4시간 동안 시간당 70㎜가 넘는 물폭탄이 퍼부으면서 하수구로 빠져나가지 못한 빗물이 주변 상가와 주택으로 흘러 들어갔다.

홍성천 물이 불어나면서 둔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 2대도 침수됐다. 침수됐던 주택과 상가의 배수 작업은 현재 모두 완료됐다.

공주, 예산, 당진, 아산 등지 국도와 지방도 6곳에서 도로 사면이 유실되거나 토사가 유출됐지만, 현재 응급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세종에서도 비 피해가 이어졌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7분께 연서면 쌍류리 둑이 넘치고, 비슷한 시각 전의면 상교동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건물 5곳이 침수 피해를 봤다.

전동면 봉대리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고 토사가 유출돼 소방당국이 복구 작업을 벌이는 등 밤사이 10여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사진설명 1일 오전 충남 당진시 서해로 한 공터에 대형 지반침하(싱크홀)가 발생해 차량 1대 차체 절반이 이상이 빠져 있다. 당진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83.5㎜의 비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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