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2017학년도 6월 모의고사에 응시한 충북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문제풀이를 하고 있다./신동빈
모의고사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신청한 충북지역 고교 졸업생들이 대거 시험에 불참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허위로 응시원서를 낸 졸업생들이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83개 시험장(고교 71곳, 학원 8곳, 교육지원청 4곳)에서 치르는 모의평가에 12만415명(재학생 1만931명, 졸업생 1천584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졸업생은 고교, 시·군교육청, 학원 가운데 시험장을 선택할 수 있다. 이날 청주 등 4개 교육지원청에서 시험을 치르기로 했던 고교 졸업생 155명 가운데 32.5%인 50명이 결시했다.

31명의 졸업생이 시험을 보기로 했던 청주의 A고등학교에서도 11명이 시험장에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고3 학생과 9월 모의평가 응시자를 대상으로 지난 7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 때문에 이날 시험에 나오지 않은 상당수가 백신을 맞으려고 응시원서를 낸 '가짜 수험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모의평가 원서접수 당시에도 이례적으로 졸업생 응시자가 급증하자, 이런 관측과 함께 높은 결시율이 예상되기도 했다. 올해 모의평가 응시를 낸 수험생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재학생(지난해 1만1천971명)은 1천40명이 줄었으나 졸업생(〃 950명)은 634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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