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왜 그럴까'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 운호고 출신 최치현 서울대 소아정신과 전문의(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정신과 교수)가 저마다의 속도로 자라는 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발달 이론 안내서 '우리 아이 왜 그럴까'를 펴냈다.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는 최 교수는 아이의 기본 발달과정을 알고 양육원칙을 이해하면 아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들의 눈에는 그저 다른 아이는 안그러는 것 같은데 우리아이는 왜 저럴까? 걱정과 불안감이 커지기 마련이다.

최 교수는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발달과정과 아이의 발달 과정에 적합한 양육자의 기본 태도인 양육원칙을 알면 그 궁금증을 풀 수 있다"고 밝혔다.

심리, 정서, 행동문제를 겪고 있는 소아와 청소년을 진료해 온 최 교수는 이 책에서 부모가 느끼는 양육에 대한 어려움과 아이가 겪는 갈등은 대부분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어서 생긴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아이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틀인 '발달 이론'을 부모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

최 교수는 아이 양육에 대해 식물기르기에 빗대어 '주기, 다듬기, 관리하기'라는 3가지 양육태도를 안내한다.

아이에게 적절한 사랑을 '주고', 잘못된 행동을 '다듬고', 주기와 다듬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관리'하면 아이는 충분히 잘 자란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마음가짐은 아이에 대한 '근거 있는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꼭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 보다는 각 장마다 부모들이 필요한 것을 골라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최 교수는 "익숙하고 아는 것과 실행에 옮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아이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전공의와 전임의 과정을 거쳤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심리, 행동, 정서 문제를 겪고 있는 소아와 청소년을 진료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서울소방심리지원단 부단장으로 일하며 소방공무원의 심리 치료도 지원하고 있으며 정신건강센터, 교육청 등 공공기관에서 부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양육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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