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향·담백한 목넘김이 '일품'… '아재술' 이미지 벗고 전국 입소문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한가위를 맞아 공주에서 제조되고 판매되는 전통 술에 대해 소개한다.

코로나 19로 홈술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 새로운 입맛을 찾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는 현실에 올 추석에는 공주 특산품인 전통주,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도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공주지역의 좋은 농산물과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전통 술을 만드는 곳을 찾았다. /편집자
 

'신선만 마신다'는 계룡 백일주

사계절재료인 진달래, 오미자, 국화꽃, 솔잎을 재료로 비법에 의하여 장기간 저온 발효, 숙성 과정을 거쳐 은은한 향과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백일 동안 술을 익힌다고 하여 이름 붙혀진 계룡백일주는 본래 왕실에서만 빚어지던 궁중술로 조선조 인조대왕이 일등공신인 연평부원군 이귀의 공을 치하하여 제조기법을 하사해 양조 비법을 전수받은 것이 시초이며, 이때부터 400여년 동안 14대에 걸쳐 대대로 계승 발전되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국가지정 식품명인 제4호 이성우 명인은 조선시대부터 가문대대로 임금님께 진상하던 궁중술을 계승·발전 시켜 뛰어난 전통양조 문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50년간 양조법 계승 및 개발에 인생을 바친 끝에 명인만의 새로운 제법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증류주의 뛰어난 품질과 약주의 유통기한과 은은한 향과 맛을 크게 향상 시켜왔다.

계룡 백일주 제품
계룡 백일주 제품

풍성한 꽃향기가 은은하거 코끝을 감싸는 백일주는 부드러운 맛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많이 마셔도 숙취가 적고 오래될수록 맛과 향이 좋아져서 신선만 마신다는 맛이 일품이다.

이성우 명인의 전통 양조법에 대한 끝없는 헌신과 열정을 발판삼아 현재는 자사쇼핑몰과 서울의 유명백화점, 대형할인점, 농협, 공항면세점, 우체국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농림수산식품 품평회 민속주 부문에서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여, 전국적으로 품질을 인정 받고 민속주 중 최초로 '한국관광명품'으로 지정되었고 남북정상회담 만찬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공주알밤 막걸리' 사곡 양조장

공주시 사곡면 마곡로에 위치한 사곡 양조장은 공주에서 재배한 고마나루 쌀, 한약재를 듬뿍 넣어 몸에 좋고 향기도 좋은 알밤 막걸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사고 알밤 막걸리는 달달하고 영양가가 많아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일품이다.

또한, 고급 소주(왕율주)는 알밤 껍질을 벗겨 밤 발효와 숙성을 시킨 후 감압증류를 통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저온 숙성을 거쳐 최고의 상품으로 출고 시키고 있다.

밤 청주인(밤꽃 향기) 소주는 숙성된 맛과 달콤한 향으로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곡 양조원은 지난 2015년부터 백제문화제 체험업체로 선정되어 관광객들에게 체험 및 견학을 할 수 있도록 1공장과 2공장을 증설하여 오픈하고 있다.

'공주애 오디' 술은 공주산 오디를 듬뿍 담은 과실주로 맛과 향이 그대로 느껴지고 무척 달콤한 맛으로 흥이 필요한 자리에 추천해 주고 싶은 술이다.

 

'공주 밀맥주' 바이젠 하우스

지난 2003년부터 제조돼어온 바우젠 하우스는 수제맥주 브루어리로 대전에서 입지를 다진후 공주로 이전, 국내 수제맥주 중 최대 설비를 자랑하고 있다.

바이젠하우스 수제맥주는 자연탄산과 리퀴드 이스트가 특징으로 시그니처 맥주인 바이젠 밀맥주와 공든에일, 흑맥주 포터, 필스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공주 밀맥주는 바나나, 바닐라, 클로브향이 잘 어우러져 미용 및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어 여성분들이 많이 즐겨 찾는 것으로 인기가 대단하다.

임성빈 대표는 "독일 옥토버 페스티벌 처럼 지역의 특성을 살린 맥주를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 더 좋은 맛을 내는 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맥주를 만드는데 노력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지역 야구팀인 한화이글스의 구단주인 '독수리 맥주'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라거 스타일의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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