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후보들 탁상공론식 말장난만 하고 있어" 질타
"국회의원 수 ⅓ 수준으로 줄이고 무보수로 전환" 주장

내년 대선출마를 선언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경기 양주시 장흥면 하늘궁에서 대선 공약 등을 밝히고 있다. /지역신문사 공동취재단
내년 대선출마를 선언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경기 양주시 장흥면 하늘궁에서 대선 공약 등을 밝히고 있다. /지역신문사 공동취재단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는 최근 중부매일 등 10개 지역신문사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잘 살려면 국회의원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지난달 31일 소위 허영경 타운이라 불리는 경기 양주시 장흥면 하늘궁에서 "국회의원을 현재(300명)보다 70% 축소한 100명으로 줄이고 무보수로 전환하는 등 입법기관인 국회를 정화해야 우리나라가 새롭게 바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정수를 줄이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국회의원(신분)이 아닌 사람들이 국회와 (더 나아가)대한민국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대안을 가진 사람이 나와야한다"며 자신이 새로운 정치의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18일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난세영웅 허경영'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시 백마를 타고 장군 복을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됐다.

왜구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선조들의 넋과 국가 개혁의 결의를 다지는 취지에서 행주산성을 출정식 장소로 정했다는 게 허 대표 측 설명이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당선되면 취임 2개월 안에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 지원 ▷성인 대상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원 지급 ▷결혼하면 1억원과 주택자금 2억원, 출산하면 1인당 5천만원 지급 등을 내놨다.

이런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재정 확보 방안에 대해선 "한해 550조원 정도 예산에서 70%를 절약하면 385조원이 남는다"며 여기에 교도소를 90% 줄이고, 재산비례 벌금제로 바꿔 연간 100조원을 확보하고, 탈세 방지책으로 200조원 세금을 걷는 등 매년 758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논어에 공자는 '군자는 말이 행동보다 앞세우는 건 수치'고 말했다"며 "행동으로 과감하게 옮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 약속을 100%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대선 예비후보들을 겨냥해서는 "허경영은 실리적이다. 나머지 정치 후보들은 탁상공론식 말장난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권 교체는 허경영이 아니고서야 희망이 없다"고 언급하고 "이 나라는 내가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의 대선 도전은 지난 1997년과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다.

당시 각각 7위로 낙선했다.

지난 4·7 서울시장 재선거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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