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가스公·충주 현대차 '그린수소 거점' 에너지 전환 선봉"

최종서 충북테크노파크 차세대에너지센터장 /김명년
최종서 충북테크노파크 차세대에너지센터장 /김명년

[중부매일 남궁형진·정세환 기자] "충북이 국내 그린 수소 분야에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최종서 충북테크노파크 차세대에너지센터장은 바이오가스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한 충북의 그린 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확신했다.

"현재 국내 수소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지역들은 바다와 항만이 있는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항만을 통해 수입한 화석연료의 부생가스를 기반으로 수소를 생산하는데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다른 지자체를 따라가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

그런 면에서 규제 자유 특구를 위시한 지역 그린 수소 산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지난 7월 확정된 그린 수소 산업 규제 자유 특구는 충북도가 제안한 사업으로 충주 봉방동과 대소원면 일대에 바이오가스 기반 고품질 저비용 수소와 세계 최초 상용급 암모니아 기반 수소생산을 실증한다.

이를 통해 음식물 폐기물와 하루슬러지를 이용해 1일 1t, 암모니아를 원료로 1일 500㎏의 수소를 생산해 수소 제조 사업자에게 직공급한다.

"현재 바이오가스 제조사업자는 수소 제조사업자에 가스를 직접 공급을 할 수 없어 비용상승 원인이 되고 암모니아 기반 그린 수소는 생산에 필수적인 부품의 시설과 기술 기준이 없어 실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규제 자유 특구에서는 이런 부분을 해결 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또 그린 수소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개발 단계로 수준이 비슷해 R&D(연구개발)가 중요한 상황으로 규제 자유 특구 사업을 원활히 추진해 실증 기반을 충북이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전국적으로 수소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충북의 수소산업과 다른 지역과의 차별점도 설명했다.

"과거 전력, 가스, 석유사업이 국가 기간 산업으로 자리잡았 듯 수소에너지 역시 이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와 투자를 공헌해 각 지자체의 수소육성 의지 표명은 당연하다. 일부 사업은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지역별 실정에 맞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가령 충북이 추진하는 이동식 수소충전소 사업은 다른 지역에서도 진행하는 사업이지만 다른 지역이 산업 현장 수소 모빌리티의 수소 공급을 주목적으로 삼는다면 충북은 수소전기차량이 많지 않아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적합한 모델로 개발 중이다.

특히 현대모비스 충주공장과 음성혁신도시에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 등이 위치한 것이 지역 수소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소연료전지 스택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공장이 충주에 있고 지역에 암모니아 관련 기술을 갖춘 기업도 있는 등 수요와 생산 모두 어느 정도 기반은 있다. 수소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고압용기인데 용기의 검사와 인증 등을 담당하는 가스안전공사가 혁신도시에 있는 부분도 지역에서는 수소 산업 육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국토 중심에 위치한 부분은 운송 등에서 유리한 점이 있을 것이다."

"미래 수소 경제는 그린 수소 생산과 활용이 중심이 될 것이다. 이에 대비해 바이오가스, 암모니아 등 그린수소 생산의 전환을 충북이 먼저 고민해야 한다. 충주 현대모비스 중심의 연료전지 거점화와 한국가스안전공사를 위시한 수소안전 거점화에 노력해야 한다."

충북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부품 국산화 등 기술 개발, 인프라 확대 등이 필수라고 말했다.

최종서 충북테크노파크 차세대에너지센터장 /김명년
최종서 충북테크노파크 차세대에너지센터장 /김명년

"현재 정부의 수소 산업 지원이 기존에 발달한 부생 수소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이제 태동하는 그린 수소 산업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걸리는 만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 면에서 부족하다고 손을 놓고 있으면 금방 뒤처질 수 있다. 수소차 역시 기술개발을 통해 가격을 낮춰 대중화에 더 다가가야 하고 수소충전소 역시 부품 국산화 등을 할 수 있도록 개발과 지원을 해야 한다.

수소가 가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의 강점도 설명했다.

"수소는 에너지 밀도가 휘발유의 4배, 천연가스의 3배인 높은 에너지이고 또 석유와 석탄 등 지금의 화석연료는 수입에 의존했다면 수소는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원을 얻을 수 있어 국내 에너지 자립과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 자원이다. 흔히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태양광과 풍력을 말하지만 발전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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