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충남 동북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서비스 낙후 지역으로 분류되는 서남부에 의료서비스 확대 요구가 줄을 이었다.

충남도의회 양금봉 의원(서천2·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제331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정신과적 위기상황으로 인한 도민 안전문제 및 민원유발 방지를 위해서는 24시간 응급입원병원 운영에 대한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정신위기자 및 자살기도자 응급조치를 위한 응급입원병원은 도내 9개 시군에서 운영 중이지만 24시간 응급입원병원은 시단위 4곳이 전부다.

양 의원은 "고위험 음주, 자살 등은 야간에 자주발생하고 위기상황 시 응급입원 지연 및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과 소방이 응급환자를 싣고 24시간 응급병원을 찾아 거리에서 시간을 허비해 장시간 관할지역 이탈로 치안공백이나 다른 응급상황 대처 미흡이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천지역의 경우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경찰 출동건수 150건 중 정신위기 및 자살기도 신고출동건수가 68%를 차지하고 있다. 서천은 응급입원병원이 없어 응급정신질환 대응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양 의원은 "서천군의 사례는 충남도의 응급정신질환 대응체계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며 "급박한 상황에 처한 정신위기자 및 자실기도자 등의 응급치료나 보호를 위해서는 서남부권 24시간 응급입원 거점병원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인환 의원(논산1·더불어민주당)도 도내 남부권 공공의료기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오 의원은 "최근 보건의료노조의 파업 예고를 통한 9월 2일 보건복지부와의 합의문을 보면 공공병원 확충·강화를 목적으로 지역주민의 강한 공공병원 설립 요청이 있는 경우 지방자치단체, 재정당국 등과 논의를 거쳐 추진한다고 명시했다"며 "따라서 현 시점이 충남 남부권 공공의료기관 유치에 적기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가 운영 중인 4개의 의료원 중 3개가 충남 북부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1개소가 남부권인 공주에 있지만 도의 최남단 지역인 논산과 금산과 같은 지역까지 수용하기엔 거리상으로 불가한 실정"이라며 "논산시와 금산군의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각 37.3%, 38.9%로 타 시도에 비해 높아 공공의료기관의 유치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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