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현근 당진소방서장

엊그제 까지 땡볕이 내리 쬐던 삼복더위는 언제 그랬냐는 듯 싹 가시고, 아침저녁에는 제법 쌀쌀하여, 따뜻하고 포근함을 찾아 난방기구와 화목보일러 등을 꺼내고 준비해야 할 계절이 다가왔음을 알려줍니다.

이제 머지않아 난방이 필요한 때가 오면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될 전기장판 등 보온 기구를 안전하게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사용법 및 보관법 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전기장판, 히터는 사용 후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보관 시 접어서 두지 마시고 말아서 보관 하여 장판 내 열선이 단락되는 현상을 방지해야 하고, 가연성 물질(옷장, 침구류, 소파 등)가까이에서 전열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난방용품은 공인 인증된 KS 또는 KC 제품을 사용하고, 가습기 사용 시에는 콘센트나 전기제품과 거리를 두어 사용해야 합니다.

각종 전기제품 사용 시 플러그는 콘센트에 완전하게 접속 됐는지 꼭 확인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 놓아야 합니다. 멀티 콘센트는 허용 전력양의 80%만 사용하고 콘센트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하여야 합니다.

이유는 쌓인 먼지가 도체 역할을 하여 트래킹 현상으로 전기화재로 이어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되고 있습니다.

또한 주방에는 각종 기름을 사용하여 조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용유 화재에 탁월한 특수소화기인 K급 소화기를 미리 비치하고 사용법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

아울러 고유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농촌 주택에는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주택이 늘어나고 있으며 보일러에서 땔감 나무는 2m이상 떨어진 곳에 보관하고 보일러실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화재 시 신속히 소화할 수 있어야 큰 화재피해를 막을 수 있으며 젖은 나무 사용 시는 3~4일에 한 번씩 보일러 연통을 청소해야 하며, 보일러에 땔감을 넣은 후에는 투입구를 꼭 닫아 놓아야 하고, 연통과 관통하는 벽면·지붕 등이 가연성 물질인 경우 불연재료로 10㎝이상 피복을 하여 화재를 예방 하여야 합니다.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화재는 3요소가 맞아야 화재가 발생합니다.

첫째 가연성 물질이 존재하여야 하고, 둘째 주변에 점화원인 불티 등이 있어야 하며, 셋째 산소 또는 공기가 있어야 화재로 이어 집니다. 그러나 화재는 그중 하나의 요인만 제거 하면 화재는 절대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은 가연물과 점화원입니다.

유현근 홍성소방서장<br>
유현근 홍성소방서장

위에서 열거 한 것처럼 주변에서 약간의 부주의가 큰 화재로 이어진 사례가 많습니다.


우리 주변에 화재로 부터 노출 된 것이 없는지 잘 살펴보고 또 살펴보아서 큰 화재로 로부터 우리 가족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또한 재산을 보호하여 풍요롭고 안전한 추석 연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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