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베테랑도 3~6수 기본… 힘들었지만 정말 기뻐"
이기정·이민희·윤나경·임현숙 원장

왼쪽부터 이기정, 이민희, 윤나경, 임현숙 미용기능장. /이지효
왼쪽부터 이기정, 이민희, 윤나경, 임현숙 미용기능장.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이기정, 이민희, 윤나경, 임현숙님 미용기능장 실기시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미용인들의 꿈의 자격증으로 통하는 제70회 미용기능장 시험에서 충북에서 4명의 합격자가 배출됐다.

이기정(45·아라헤어 원장), 이민희(38·미소헤어 원장), 윤나경(52·윤나경 헤어컬렉션 원장), 임현숙(54·임현숙 헤어부티끄 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미용분야 최고의 능력을 인정하는 자격증인 '미용기능장'은 올해 전국에서 26명만 합격했을 정도다.

이번에 합격한 4명의 미용장들도 최소 3수에서 6수의 과정을 거쳤다.

4명의 미용기능장들은 최소 20년에서 30년 넘게 미용실을 운영하며 실무경험을 쌓았지만 피나는 연습 없이는 합격이 힘든 것이 미용기능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루 일과를 마치면 다시 시험 볼 종목의 재료를 챙겨 새벽 1시~2시까지 연습을 합니다. 이것이 하루 이틀 해서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최소 3수에서 6수를 했으니 얼마나 힘든지 아시겠죠? 아직 10수에 도전했지만 아직 안된 분들도 많습니다."

실기시험은 헤어커트, 업스타일, 퍼머넌트 웨이브&스킵 웨이브, 헤어컬러링으로 5종목 중 4가지에서 합격점을 받아야 미용기능장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퍼머와 스킵은 둘 중 시험 당일 공개돼 그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4명의 미용기능장들은 "이렇게 힘들게 공부해 합격해 정말 기쁘다"며 "힘든 시간이었지만 한없는 뒷받침을 해준 남편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이기정, 이민희, 윤나경, 임현숙 미용기능장. /이지효
왼쪽부터 이기정, 이민희, 윤나경, 임현숙 미용기능장. /이지효

이들은 앞으로 미용 분야 공부에 더 매진해 기회가 되면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윤나경 원장과 이민희 원장은 충청대학교 평생직업교육프로그램 '미용장 양성과정'에 다니며 매일 밤 함께 연습한 결과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충청대 평생직업교육프로그램인 '미용장 양성과정'은 전국 최연소 미용기능장으로 현재 충북 유일의 미용분야 명장인 장문주씨가 책임강사로 지도하고 있다.

박정순 한국미용장협회 중앙회 이사는 "미용장이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노고를 알기 때문에 합격생이 배출될 때마다 눈물이 나고 자랑스럽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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