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이번주는 만남·모임 최대한 자제" 당부
이동량 늘어 대면접촉 증가·델타변이 우세종 변화 '원인'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추석인 21일 충북 청주시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추석인 21일 충북 청주시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추석연휴를 지나며 더 거세지면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5일 처음으로 3천명대를 돌파했고 26일에도 2천700명대로 역대 두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추석명절을 전후해 인구 이동량이 크게 증가해 대면접촉이 늘어난데다가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가 우세종으로 변화한 점이 확산세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천735명, 해외유입 36명으로 2천771명을 기록했다. 전날 3천273명보다 줄긴 했지만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일주일간(9월 19~25일)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1천604명→1천729명→1천720명→1천715명→2천431명→3천273명→2천771명 등 추석연휴 직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2천28.7명으로 전주 대비 12.8%(230.1명)가 늘었고 특히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최근 일주일간 하루평균 1천542.6명, 비수도권은 486.1명씩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26일 0시 기준 충청권에선 이날 대전 53명, 세종 8명, 충북 49명, 충남 74명 등 184명이 확진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추석 연휴의 여파는 잠복기가 끝나는 이번 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델타변이로 인한 4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숨은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누적돼왔고, 여름 휴가철과 추석연휴를 계기로 이동과 모임이 늘어나면서 확산의 불길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특히 "정부는 이번주에 신속한 진단검사와 확산세 차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번 한 주 동안은 만남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주고 고향을 방문했거나 여행을 다녀오신 분은 반드시 가까운 검사소를 찾아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정부는 10월 초부터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해 예방접종 완료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백신접종 대상을 청소년과 임신부까지 확대하고,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부스터샷)도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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