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58.8% 불과… 전국 평균 못미처

WEE클래스 CI
WEE클래스(위클래스) CI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아동·청소년의 정신질환 진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정신건강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 및 국회입법조사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신진료를 받은 아동·청소년은 2016년 22만587명에서 2020년 27만1천557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불과 5년 만에 5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자살 현황을 살펴보면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2017년 2.6명이었으나 2018년 3.1명, 2019년 3.2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들의 자해·자살 시도자 수도 2015년 2천318명이었으나 2019년에는 4천620명으로 곱절로 늘어났다. 전체 자해·자살 시도자 수 대비 아동·청소년 자해·자살 시도자 수 비중도 같은 기간 비슷한 수준(2015년 8.7명 → 2019년 12.7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상담역할을 하고 있는 위(Wee) 클래스는 전국 학교 수 대비 구축률이 67% 밖에 되지 않았다. 충북의 경우 지난 4월 기준으로 학교 수는 485개교인데, 위클래스 설치 학교는 285개교에 불과, 구축률이 58.8%에 그쳤다.

충남과 대전의 학교 수 대비 위클래스 구축률은 각각 54.5%, 83.%로 조사됐다. 세종은 96%에 달했다. 충북과 충남은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윤 의원은 "아동·청소년의 심리적 고통 및 정신질환의 증가로 인해 정신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지원정책이 보다 체계화되고 전문화될 필요가 있다"며 "아동·청소년 대상 정신질환실태조사의 주기적 실시와 함께 학교 내외에서의 정신건강증진사업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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