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산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1일 임명장 수여
포항보다 2.8배 크고 1억배 밝고 부지 4배 넓게 구축

고인수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단장(오른쪽)이 1일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주관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신형식 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1조원대 국가대형연구시설인 청주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이끌 고인수 사업단장이 1일 임명장을 받고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주관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1일 공모를 통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단장'에 최종 선정된 고인수 포항가속기연구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기는 2024년 9월 30일까지 3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고 신임 사업단장은 임기동안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소속으로 일하면서 사업 기획·추진계획 수립, 관련 장치 개발, 부대시설 건설 등 구축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사업단 사무실은 KBSI 오창센터에 마련됐다.

과기정통부의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2027년까지 6년간 총사업비 1조454억원을 투입해 54만㎡ 부지에 원형둘레 800m의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하는 대형국책사업이다.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국내 유일 포항 3세대 원형 가속기보다 2.8배 크고 1억배 밝고 1천배 빠른 속도로 건설된다. 부지도 4배가 넓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극미세 물체의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초대형 최첨단 국가연구시설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에 활용된다.

오창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 충북도 제공

고인수 신임 사업단장은 중부매일과의 통화에서 "사업단 구성이 완료되는대로 본격적으로 구축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오창 방사광가속기가 세계 최고 성능으로 구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 사업단장은 1988년부터 30년간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몸담은뒤 2018년 퇴직했고 2004~2007년과 2018년부터 현재까지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을 두 차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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