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소중함 다시 한번 상기… 유튜브 조회 400만 돌파
차량 150대 제한… 낮은 가성비 지적

무대에서 바라본 축제장의 모습. 사전 예약을 마친 차량들이 입장해 있다. /유창림
무대에서 바라본 축제장의 모습. 사전 예약을 마친 차량들이 입장해 있다. /유창림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천안흥타령춤축제2021은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면서 같은 방법으로는 다신 반복돼서는 안 될 축제로 기록될 전망이다.

천안문화재단(대표이사 이성규)이 주관한 대한민국 대표 춤축제 천안흥타령춤축제 2021이 지난 3일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개최된 흥타령축제는 올해도 정상적인 운영은 불가능했다.

주최 측이 마련한 대안은 전국 최초 자동차 공연장 방식 도입이었다. 회차별로 사전 예약을 마친 150대의 차량이 입장해 자동차 안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방식이었다.

축제 기간 자동차 공연장에는 2천300여 대의 예약된 차량이 입장해 공연을 즐겼다. 사전예약 차량 만 진입을 허락하다보니 축제 기간 발생했던 축제장 주변 교통 체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약 필요성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시민들의 헛걸음도 이어졌다. 회차 당 150대로 제한하다보니 축제의 가성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줄을 이었다.

반면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은 따뜻했다.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 거주하는 김새민(46)씨는 "과거 흥타령축제를 생각하고 축제장을 찾았는데 차에서 내릴 수 없는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코로나19를 다시 실감하게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펼쳐진 공연 하나하나에서 출연진들의 무대에 대한 절실함과 진솔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 출연진도 "코로나로 설 무대가 없던 입장에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니 울컥했다"며, "이번 무대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발판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같은 가심비는 유튜브에서 입증됐다. 온라인 생중계 영상과 국내·외 경연대회 참가팀 영상 조회수는 400만여 회를 넘어섰다.
 

사전 예약된 차량방향에서 바라본 무대의 모습. /유창림
사전 예약된 차량방향에서 바라본 무대의 모습. /유창림

그러나 축제장을 찾은 대다수 시민들은 "축제라는 느낌은 들지 않아 다시 같은 방식의 흥타령축제가 열린다면 참여할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축제 기간 국제춤축제연맹(FIDAF) 세계총회·집행위원회는 50여명의 대륙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비대면 화상회의를 열었다. 국제적인 춤축제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강화함과 더불어 협력체계 구축이 논의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번 천안흥타령춤축제는 무엇보다 코로나19 상황에 탄력 대응하는 '시민 우선 안전 건강축제'와 '시민 만족 체감 극대화'에 중점을 두었다"면서 "천안시는 내년에도 '새로운 천안, 행복한 시민'을 현실로 성취시켜 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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