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1년새 26건→54건… 본격적인 브랜드 선점 경쟁 예상
국내 법인 35%·외국 380%↑… 제품화 하루빨리 성공 기대

특허청 홈페이지 캡쳐
특허청 홈페이지 캡쳐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국내 코로나19 관련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상표출원도 급증하고 있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코로나' 등을 지정상품으로 포함한 상표출원이 올해 8월말 현재 54건으로 전년(26건) 대비 107.7% 증가했다.

앞서 올해 4월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인 'REGKIRONA'가 상표등록을 한데 이어 7월에는 'SKYCOVID19'가 국내 최초로 백신 상표등록을 마쳤다.

상표를 출원할 때는 해당 상표를 사용할 상품을 지정해 출원하는데 올해 들어 '코로나' 관련 지정상품이 포함된 출원이 급증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COVID 19 백신, COVID 19 혈장치료제, 바이러스 백신, 전염병 치료용 약제, 의료용 항체, 인체용 약제 등이다.

지정상품을 보면 지난해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진단 키트(시약 포함), 방역기 등에 대한 상표출원 위주에서 올해는 바이러스 치료용 백신, 치료제 등으로 바뀌었다.

전체 지정상품 출원 중 치료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년 대비 131.3% 증가할 정도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국내 법인이 27건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고, 외국법인은 24건으로 380% 급증했다.

현재 임상 시험을 거친 제약사들이 백신, 치료제, 경구용 약제 등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러시아(Sputnik V)와 미국(moderna) 등 외국법인도 국내 상표출원을 이어가고 있어 본격적인 브랜드 선점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특허청은 예상했다.

의약품 전체 출원 중 감염병과 관련된 백신, 면역조절제, 항바이러스제,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를 지정상품으로 포함한 출원은 2019년 889건에서 올해 8월 1천735건으로 늘었다.

김광섭 심사관은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이었던 흑사병(페스트)이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과 치료제 상용화로 종식됐던 것처럼 상표로 출원된 코로나 치료제의 제품화가 하루빨리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