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10㎞ 가금농장 예찰·검사 강화·차단방역 실시

세종정부청사 내 농림축산식품부. /김미정
세종정부청사 내 농림축산식품부.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남 논산 논산천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정하고 해당지역 내 가금농장 예찰·검사를 강화한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충남 논산 논산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중간검사 결과, 8일 저녁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3∼5일 이후 알 수 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즉시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을 발령하고 ▷분변 채취지점 출입통제 ▷반경 10㎞ 지역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해 가금농장 예찰·검사 강화 ▷철새도래지와 인근 가금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 조치 등을 추진한다.

앞서 농식품부는 가을철 가축전염병 발생 증가에 따라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간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AI 방역 강화를 위해 예찰대상을 기존의 철새도래지 103곳에서 소하천, 저수지, 농경지를 추가하는 한편,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통제를 기존 '권고'에서 이달 14일부터 '의무화'로 수위를 높이고 234개 지점에서 260개 지점으로 늘렸다. 특히 올해 고병원성AI가 해외 야생조류 발생이 유럽 40배, 아시아 3배 급증해 겨울철 철새를 통한 국내 유입 우려가 높은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청주 미호천 주변에 시민들의 출입 자제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기사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중부매일DB
청주 미호천 주변에 시민들의 출입 자제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기사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중부매일DB

농식품부는 "가금농가는 방역시설과 소독설비를 신속히 정비하고, 농장과 축사 소독, 손 세척과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며 "사육 가금에서 폐사율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산란율 감소, 사료섭취 급감 등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확인될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가축전염병 통합 신고는 국번없이 ☎1588-9060/4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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