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다 배출 충남 2만2천톤 감축 38% 최다 감소폭
전국 상위 10위 배출사업장엔 충청권 4곳 이름올려

청주시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상태인 대기질(왼쪽)과 청명한 날의 대기질 비교. /중부매일DB
청주시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상태인 대기질(왼쪽)과 청명한 날의 대기질 비교.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청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1년새 2만4천811톤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충남 38%, 충북 11% 등 큰 감소폭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이끌었다. 충청권 대기오염물질 사업장도 1년새 115곳에서 105곳으로 10곳이 줄었다.

환경부가 11일 발표한 '굴뚝 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전국 648개 대형사업장의 2020년 연간 대기오염물질 7종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충남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9년 5만8천775톤에서 2020년 3만6천693톤으로 38% 줄어 전국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충북도는 2019년 2만2천867톤에서 2020년 2만367톤으로 상위권 감소폭을 나타냈다. 세종은 1년새 569톤에서 584톤으로 다소 늘었고 대전은 497톤에서 253톤으로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총 20만5천091톤으로, 2019년 대비 7만2천604톤 감소해 26%의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충청권은 전국 전체 감축 배출량의 34%를 차지하며 감소세를 리드했다.

최근 5년간 시도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최근 5년간 시도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시도별로는 충남도가 3만6천693톤으로 전국 18% 비중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도 3만6천285톤(18%), 전남도 3만3천599톤(16%), 충북도 2만367톤(10%), 경북도 1만8천581톤(9%) 순이었다. 충남은 발전업과 제철제강업이 밀집돼있기 때문이다.

2020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10개 사업장에는 충청권 4곳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동서발전㈜당진발전본부는 배출량 7천135톤으로 7위에 올랐고 한일시멘트㈜단양공장은 6천876톤으로 8위, 한국서부발전㈜태안발전본부(6천661톤)는 9위, 성신양회㈜ 단양공장(6천394톤)은 10위를 각 차지했다.

대기오염물질별로는 질소산화물이 71%인 14만5천934톤으로 가장 많고 황산화물 5만1천706톤(25%), 먼지 4천577톤(2%), 일산화탄소 2천284톤(1%) 순을 보였다.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은 20만2천218톤으로 전년대비 7만2천544톤(26%)이 감소했다. 이는 2016년 39만8천992톤→2017년 35만8천313톤→2018년 32만6천731톤→2019년 27만4천762톤→2020년 20만2천218톤 등 5년째 감소세다.

굴뚝 자동측정기기 실시간 배출농도 측정
굴뚝 자동측정기기 실시간 배출농도 측정

업종별로는 발전업이 배출량 7만7천936톤으로 38% 비중을 차지했고 시멘트제조업 5만295톤(25%), 제철제강업 4만4천491톤(22%), 석유화학제품업 1만8천911톤(9%)으로 뒤를 이었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대기오염물질이 지속 감소한 것은 사업장 배출허용기준 강화,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신설, 대형사업장 자발적 감축 협약 확대 등의 감축정책 효과와 경기 영향 등이 복합 작용하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대기오염총량제 유연성을 높이는 등 비용효과적인 감축정책을 발굴·보완하고 영세 사업장 대상 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TMS를 부착해 배출현황을 24시간 상시 관리하고 있으며 대형사업장(1~3종) 배출량(36만4천890톤)의 82%를 TMS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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