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치킨집·커피전문점 가맹점 늘리며 골목상권 장악
CU, 신규개점수 최다… 매출, 쿠우쿠우 1위·다이소 2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프랜차이즈 편의점과 치킨집·커피전문점이 지속적으로 가맹점 수를 늘리면서 골목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정보공개서를 제출한 주요 업종 프랜차이즈 가운데 최근 3년의 가맹사업 현황 및 가맹본부 실적을 공시한 233개를 분석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이중 지난해 신규개점 가맹점수가 가장 높은 업종은 편의점으로 조사됐다.

편의점은 지난해 2천878개의 가맹점이 신규개점하면서 가장 많은 신규가맹점수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편의점업 수치에 GS25와 세븐일레븐 등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신규 점포 수는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업종별 신규개점 가맹점수 비교 그래프.
지난해 업종별 신규개점 가맹점수 비교 그래프.

편의점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신규 가맹점수를 기록한 업종은 총 1천929개의 새 점포가 문을 연 치킨이다.

이어 교육(1천777개), 기타서미스(1천520개), 커피 및 음료(1천190개) 업종 등도 지난해 1천개 이상의 신규 점포를 개점했다.

프랜차이즈별로 신규개점수가 가장 많은 곳은 CU(1천654개)였다.

그 뒤를 이마트24(1천224개), 럭키세븐콜(709개), 메가엠지씨커피(397개), 스마트해법수학(373개), 푸라닭(360개) 순이다.

계약종료 및 계약해지 수가 많은 곳도 CU(648개)와 이마트24(502개)가 차지했다. 이는 타 업종대비 초기 창업비용이 낮아 부담감이 적고 별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접근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상위 프랜차이즈 중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쿠우쿠우로 지난해 17억3천36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2019년 평균 매출액인 29억4천526만원 보다는 41.2% 급감했다.

평균 매출액이 두번째로 높은 곳은 다이소로 지난해 12억 7천588만원으로 집계됐다. 다이소는 2018년 10억2천21만원, 2019년 11억621만원으로 해마다 매출을 늘리고 있다.

특히 커피음료업의 신규개점률은 21.8%로 유일하게 2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화장품업의 폐점률은 25.7%로 업종중 유일하게 20% 이상을 기록했다. 그 뒤로 교육(13.8%), 안경(13.5%), 외국식(11.4%), 주점(10.5%) 등의 업종도 10% 이상의 폐점률을 보였다.

청주시 청원구에 거주하는 시민 A(28·여)씨는 "최근 1~2년사이에 동네에 같은 상호의 저가 커피집이 곳곳에 들어섰다"며 "이미 대형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2~3분 거리에 줄지어 들어섰고 뒤를 이어 치킨집과 커피전문점이 개점하는 등 동네 상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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