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장 앞 폭포 조성 논란… 장인수씨, 특정업체 특혜 주장

제천시청사 / 중부매일 DB
제천시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이상천 제천시장이 취임 후 조경 및 폭포 조성사업에 무려 450억원 이상의 예산을 쏟아부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민간사업장 앞마당까지 폭포와 공원을 조성해 줬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장인수(52세)는 13일 제천시청 4층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업자들만 배부르고 시민들은 배고픈 조경과 폭포 사업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장 씨는 "이상천 시장이 조경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 보니 일부 제천시민들 사이에서 조경과 폭포의 앞글자만 따서 '조폭시장'으로 불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450억 원이나 하는 돈이 조경과 폭포 등에 투입되지 않았다면, 코로나로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제천시민 성인 1명 당 45만원의 돈이 돌아갈 수 있다"면서 "지금은 꽃과 나무, 폭포를 보며 즐길시기가 아니라 먼저 생존을 해야 하는 절박한 때"라고 지적했다.

장 씨는 특히 청풍케이블카 앞 마당에 조성중인 '벽천폭포' 사업은 특정업체에 과도한 혜택을 준 것이라고도 했다.

장 씨는 "청풍케이블카 사업은 한 해 수 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 민간사업장에 제천시민의 혈세 수십억을 투입해 폭포와 공원을 조성해 주는 것은 특혜를 넘어 유착 관계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과도한 조경과 폭포 사업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현재 조성중인 '벽천폭포' 사업에 대해 공사 중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제천시의회 이영순 의원(국민의 힘. 비례대표)도 같은 뜻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제305회 제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도시환경 개선사업은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달라"고 이상천 시장에게 주문했다.

이 의원은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조경, 공원 등에 투입되고 있는 사업은 초기 사업비를 제외하고도 이들 시설을 운영하는데 매년 3억 2천만 원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주변 환경을 보기 좋게 가꾼다 해도 민생과 동떨어져 있다면,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면서"하루하루 힘들게 버티고 있는 힘없는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장 씨가 밝힌 조경 및 폭포사업은 ▶의림지 용추폭포 리모델링 25억 ▶청전동 보건복지센터 하늘폭포 4억 8천만원 ▶중앙동 달빛정원 달빛폭포 3개와 자연형 수로 55억▶ 제천시청 숲속주차장,어린이공원,숲속폭포 120억 ▶청풍 케이블카 주차장 벽천폭포 10억이다.

또 ▶삼한 초록길 에코브릿지 전망대와 조경, 초록길 명소화 사업, 초록길 조경식재 유지비 등에 64억 4천만원 ▶ 박달재 입신양명길,의림지 한방 치유숲길,물길 100리 생태탐방 등 각종 길 조성 등에 24억 1천만원 ▶청풍케이블카 구름다리 공원에 65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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