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
이완구 전 총리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국무총리까지 지낸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가 14일 오전 71세 나이로 별세했다. 충남도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실국장들로 조문단을 구성하고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 서울성모병원 장례시작에 마련된다.

이 전지사의 사망원인은 2012년 판정을 받았던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증의 급성 악화로 전해지고 있다.

이 전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신진영 천안시 정책보좌관에 따르면 이 전지사는 혈액암 완치 판정 이후에도 매달 정기검진을 받아왔다.

2주전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입원을 했다가 악화된 상태가 확인됐다. 이 전지사는 지난 9일부터 의식을 잃었고 12일 위독한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3일 잠시 동안 호전된 상태를 보이기도 했지만 끝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이 전지사는 신진영 보좌관과의 입원 전 마지막 통화에서 충청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진영 보좌관은 "약 보름전에 통화했을 때는 목소리가 좋으셨다"면서 "별일 없느냐는 안부를 묻는 질문에 요즘 국민의힘 충남도당에 대선 주자와 관계자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전해드렸더니 이번 대선에서 충청도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완구 전 지사는 김종필, 심대평을 잇는 충남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꼽힌다.

충남 청양 출신의 이 전지사는 31살에 최연소 경찰서장과 충남·북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제15대 총선에서 청양·홍성에 신한국당 소속으로 출마, 당시 자유민주연합의 아성을 뚫고 당선됐다. 제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으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2006년 지방 선거에서 역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청남도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2009년 12월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하며 충남도지사에서 사퇴했다. 당시 도지사직인 아닌 한나라당을 탈당했어야한다는 비판적 시선도 있었다.

다만 이 당시 남긴 "충남도민의 소망을 지켜내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이 전 지사의 워딩은 지금도 회자된다.

이를 계기로 충청권에서 입지를 다진 이 전지사는 '충청 대망론'을 주창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제19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부여청양에서 출마, 새누리당 소속으로 3선 의원이 됐다.

박근혜 정부시설인 2015년 2월 17일 제43대 국무총리로 취임했으나 '성완종 리스트'와 연루됐다는 의혹에 의해 4월 20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의 총리 재임 기간은 70일이었다.

2017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명예를 회복했고 제21대 총선에서 충청권 출마가 거론됐지만 현역으로 복귀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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