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주택시장 상승률, 수도권 제외 두번째로 높아

지웰시티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청주 신영지웰시티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아파트에서 시작된 부동산 시장 과열 양상이 일반 주택 등 모든 유형에서 나타나며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주요 아파트 단지의 경우 지난해보다 아파트 가격이 두배 가까이 오르는 곳도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충북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대비 0.91% 오르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전월대비 0.06% 증가에 불과했던 가격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는 충주·제천시 등 주요 지역 및 혁신도시 위주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달중 충주시는 교현동·대소원면 등에서 전세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매매가격 역시 1.32% 상승했다.

음성군도 맹동면 혁신도시와 대소면 산업단지 인근 위주로 1.31% 인상됐으며 제천시도 신백·고암동 신축을 중심으로 1.25% 올랐다.

또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시장 과열 양상을 보인 청주시도 서원구(1.14%) 성화·분평·수곡동 등의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중 충북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국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높은 상황이다.

9월 충북의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1.20% 올랐다. 서울(0.90%), 인천(1.86%), 경기(1.89%) 등 수도권을 제외한 5대광역시·8개도중 제주도(1.32%)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충북지역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월별, 누적 인상률 그래프.
충북지역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월별, 누적 인상률 그래프.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월 0.64% ▷2월 0.74%, ▷3월 0.81% ▷4월 0.87% ▷5월 0.89% ▷ 6월 1.00% ▷7월 1.09% ▷8월 1.25% ▷9월 1.20% 등 누적 인상률은 9.31%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기간 누적 인상률(3.92%)의 두배 이상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충북 청주의 아파트 대장주인 흥덕구 신영지웰시티 1차의 전용면적 152.652㎡(27층)은 13억9천만원에 거래되는 동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같은기간 152.652㎡(29층)이 8억6천만원에 거래되는 등 1년만에 가격이 40% 인상됐다.

이 처럼 충북 지역의 아파트 가격의 상승은 그동안 비교적 저평가 됐던 연립·단독주택의 가격에도 자극이 됐다.

올해 9월까지 연립주택의 가격은 2.12% 상승했다. 불과 1년전 -1.02%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띄었으나 상승반전된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취득세 산정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 공시가 1억 원 미만의 소규모 주택으로 '규제 틈새'를 노리는 투자자들도 몰리고 있다.

연립주택의 가격은 올해 2월까지 하락세르르 보였으나 3월 0.12% 오르면서 상승세로 전환됐고 9월에만 0.94% 올랐다.

단독주택 역시 지난해 1~9월까지 1.21%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올해는 총 2.52% 상승하는 등 상승률이 두배나 올랐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충북은 여전히 저평가된 지역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수도권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큰 변화가 없는 이상 올해는 당분간 주택시장의 가격 오름새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9월중 전국의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중 주택가격 상승 지역은 174곳으로 나타났으며 하락한 지역은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이 들어간 세종을 포함한 단 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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