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체육관 앞 또 대규모 집회 예고… 대학생·자영업자, 대자보 내걸고 규탄
"온 국민이 거리두기 고통 인내 상황, 국민들 삶을 인질로 협박하고 있어"

민주노총 총파업 하루 전인 19일 청주대학교에서 노조원들이 민주노총을 규탄하는 대자보를 보고 있다. /김명년
민주노총 총파업 하루 전인 19일 청주대학교에서 노조원들이 민주노총을 규탄하는 대자보를 보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SPC삼립 청주공장 대규모 불법집회로 논란이 됐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20일 오후 2시 청주시 서원구의 실내체육관 앞에서 파업 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 및 노동법 전면 개정 ▷코로나19 해고 금지 ▷국방예산 삭감 및 교육·의료·돌봄 공공성 강화 등을 촉구하며 충북도청까지 행진 할 계획이다.

경찰 등은 이날 총파업 참여인원이 최대 1천여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학생들과 자영업자들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총파업 하루 전인 19일 청주대학교 캠퍼스에 민주노총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어있다. 두 장의 대자보 중 한 장은 떼어졌고 자영업연대의 대자보만 남아있다. /김명년
민주노총 총파업 하루 전인 19일 청주대학교 캠퍼스에 민주노총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어있다. 두 장의 대자보 중 한 장은 떼어졌고 자영업연대의 대자보만 남아있다. /김명년

신(新)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은 지난 18일 충북대학교, 청주대학교 등 전국 100 여개 대학 캠퍼스 내에 '민폐노총의 눈치없는 총파업, 불평등세상을 만든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부착했다.

신전대협은 "민주노총은 110만 노조원을 바탕으로 무소불위의 정치권력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온 국민이 거리두기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폐노총이 되어버린 민노총은 불평등 사회를 만드는 횡포를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자영업자 단체인 자영업연대도 '절대 자영업은 선택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내걸고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11월에는 수많은 의료진과 자영업자의 목숨을 건 희생으로 만들어낸 '위드코로나'라는 새로운 희망이 기다리고 있다"며 "하지만 민주노총이 10월 20일 '생활 영역 모든 업종 총파업'을 결의하며 국민들의 삶을 인질로 협박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총파업 하루 전인 19일 청주대학교 캠퍼스에 민주노총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어있다. 두 장의 대자보 중 한 장은 떼어졌고 자영업연대의 대자보만 남아있다. /김명년
민주노총 총파업 하루 전인 19일 청주대학교 캠퍼스에 민주노총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어있다. 두 장의 대자보 중 한 장은 떼어졌고 자영업연대의 대자보만 남아있다. /김명년

청주시와 경찰은 이날 열리는 대규모 총파업 대회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시 전역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어길 경우 집회 주도자와 참여자를 형사 고발하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찰도 집회 현장에서 불법행위 등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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