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구상나무 등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고유의 고산 침엽수종을 보전하기 위한 대책이 추진된다.

산림청은 개체수와 분포면적 감소로 멸종위기에 처한 고산 침엽수종을 보전하기 위한 '제2차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을 추진한다.

대상은 구상나무를 비롯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주목, 눈잣나무, 눈측백, 눈향나무 등 7개 수종이다.

산림청이 위기 수종의 전국 분포현황을 파악한 결과 한라산, 지리산 등 전국 31곳 산지에 1만2천94ha에 걸쳐 370여 만 그루만 생육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2년간 모니터링을 통해 구상나무숲은 33%, 분비나무림은 31%, 가문비나무림은 40% 등 전체 평균 32%의 쇠퇴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전·복원 대책에는 복원 지침 개발 및 복원소재 국가관리 체계 확립, 현지 내·외 보전사업 본격화, 연구·협력의 활성화 및 추진기반 정비 등이다.

산림청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산악기상관측망 관측 정보와 위성정보를 기반으로 상시감시 체계를 구축해 고산 침엽수종 취약지역에서 보전 방안을 지원한다.

수종·집단별 복원 우선순위 선정을 위해 자생 집단의 유전다양성을 평가하고 복원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대상지 특성평가도 수행한다.

산림청은 고산 침엽수종의 개체군 유지를 위해 2019년부터 주요 산지에 8.6ha 규모의 보존원 3곳(봉화, 제주, 무주)을 만들어 후계목 1만3천여 본도 육성하고 있다.

복원을 위해 종자 수집-증식-공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국가에서 엄격히 관리한다.

체계적인 이력관리를 바탕으로 충분한 복원재료를 확보한 구상나무, 분비나무부터 시험적으로 복원사업도 추진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