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내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백신을 맞고 있다. /중부매일DB
청주시내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백신을 맞고 있다.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전체 인구 대비 70% 목표를 달성했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 기준으로는 80%를 넘어섰다. 코로나 예방접종을 시작한 지 240일만이다.

충북과 충남의 접종완료율은 70.8%로, 전남 73.7%, 전북 71.7%, 강원 71.2%에 이어 전국 네번째로 높았다. 반면 세종은 접종완료율 63.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기준 코로나 예방접종 완료자 수가 3천594만5천342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접종완료율 70%를 기록했다. 1차 접종자는 누적 4천76만564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79.4%로 집계됐다.

국가별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 현황. /질병관리청
국가별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 현황. /질병관리청

충청권 접종현황을 보면 23일 0시 기준 대전시는 전체 145만4천11명 중 1차 접종률 77.1%, 접종완료율 67.0%를 보였고, 세종은 전체 35만4천705명 중 1차 72.8%, 접종완료 63.9%를 나타냈다. 충북은 전체 159만1천9명 가운데 129만909명이 1차 접종을 마쳐 접종률 81.1%, 접종완료자는 112만6천478명으로 70.8%의 접종완료율을 달성했다. 충남도 역시 210만6천947명 중 170만4천551명이 1차를 맞아 1차 접종률 80.9%, 접종완료자는 149만2천642명으로 70.8%의 접종완료률을 기록했다.

'접종완료 70%' 목표 달성은 코로나 예방접종 시작한 2월 26일 이후 240일만이고 2차접종을 실시(3월 20일)한지 218일만이다. 접종완료율은 지난 7월 10%대를 보이다가 8월말 30%, 9월말 50%로 상승하며 속도를 내왔다.

우리나라의 접종완료율은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인 프랑스 67.4%, 영국 66.7%, 이스라엘 65.0%, 독일 65.5%, 미국 56.5%에 비해 높고, 비슷한 시기에 접종을 시작한 일본의 69.0%보다도 다소 높았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코로나19 백신완료자 70% 달성' 관련 글 화면캡쳐. /김미정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코로나19 백신완료자 70% 달성' 관련 글 화면캡쳐. /김미정

정은경 추진단장은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집단면역 달성을 통한 코로나19 유행 종식은 불가능하지만, 예방접종 목표 70% 달성을 통해 위중중율과 사망률을 낮추고,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4시 페이스북 글을 통해 "드디어 오늘 70%가 넘는 국민께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셨다"며 "국민 여러분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분 한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경우, 감염되더라도 중증화 위험은 70% 이상, 사망 위험은 50% 이상 줄어든다"며 "코로나19로부터 나와 가족, 다 함께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접종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또 "이제 11월이면 본격적인 일상 회복의 여정이 시작된다"며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을 넘어,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곳들을 함께 어루만지고 다독이며 가는, 포용적 회복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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