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크레인을 동원해 충주라이트월드 내 중앙탑 모형의 시설물을 철거하고 있다.
충주시가 크레인을 동원해 충주라이트월드 내 중앙탑 모형의 시설물을 철거하고 있다.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가 충주라이트월드 부지 내에 남아 있는 지테이너 상가에 대한 철거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24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라이트월드 시설물 중 상인과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로 철거를 중단해 남아 있는 지테이너 3개 동에 대해 조만간 철거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당초 지테이너 상가는 4개 동이 있었지만 이 가운데 1개 동은 지테이너 상가 소유자가 직접 철거한 상태다.

시는 컨테이너 상가를 인근 수변 산책로 옆으로 옮기고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상인들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시는 최근 강제철거를 앞두고 상인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컨테이너 상가 주변에 3m 정도의 펜스를 설치했다.

그러나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마찰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지테이너 상가를 해체한 뒤 소유자에게 회수를 하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상인들이 펜스를 훼손하거나 작업장에 진입하는 등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한다면 법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2018년 2월 충주시 칠금동 무술공원 내 공원부지 14만㎡를 충주라이트월드 유한회사에 사용수익허가했지만 임대료를 체납하고 각종 불법 행위가 잇따르자 지난해 10월 사용수익허가을 해지하고 시설물 강제 철거를 추진 중이다.

라이트월드가 있던 무술공원 내 부지 구조물과 조명시설 등은 모두 철거한 상태로 이 부지에는 국립충주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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