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 무너진 민주주의·법치 회복 적임자"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부매일 서울지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원 이유 등을 밝히고 있다. /김홍민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부매일 서울지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원 이유 등을 밝히고 있다. /김홍민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4선 경력의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지 두 달여 지났다.

오 전 의원은 지난 8월23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폭정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면서 "정권교체는 국민 모두의 열망이고, 필연"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국민의힘 경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원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여러 면에서 정권교체의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부매일 서울지사에서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 지원 이유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자신의 역할 등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했다./편집자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부매일 서울지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원 이유 등을 밝히고 있다. /김홍민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부매일 서울지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원 이유 등을 밝히고 있다. /김홍민

오 전 의원은 최근 근황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해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고 생각했고 윤석열 캠프의 보건복지부문 정책고문을 맡아서 활동 중"이라고 소개했다.

오 전 의원은 지난달 1일 출범한 '공정개혁포럼'의 발기인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포럼은 윤 후보를 지지하는 중도·탈진보 성향 인사들의 외곽조직이다.

앞서 지난 8월 31일 윤 후보의 충북방문도 함께 했다.

윤 후보를 지원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나라가 큰 위기 상황"이라고 우려하고 "여당의 경제정책, 부동산 가격 상승, 외교·안보 불안 등의 실패가 국민고통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오 전 의원은 "민주당에 운동권 출신들이 많고, 당 주도권을 잡은 이들의 일처리 능력이 부족한다"며 국가 위기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부매일 서울지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원 이유 등을 밝히고 있다. /김홍민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부매일 서울지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원 이유 등을 밝히고 있다. /김홍민

이어 "원래 민주당은 진보로서 서민을 위한 정당이지만 당 주축의 운동권 출신들은 권력의 사유화에 치중하면서 서민을 위한 진보 정신은 없어지고 권력화만 남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무능·무책임·부정부패를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은 확고한 철학과 리더십을 갖춘 윤 후보뿐이라고 했다.

오 전 의원은 "국가가 당면한 민주주의 위기, 시장경제·법치 위기를 극복할 사람은 헌법준수와 공정·상식의 철학을 갖고 있는 윤석열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인데 윤 후보는 검찰총장을 지내면서 부정·부패의 문재인 정부와 투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며 "정치·경제·사회적 갈등의 위기상황에서 이를 해소할 사람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윤 후보뿐"이라고 재차 피력했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의 여러 의혹과 관련한 '처가 리스크'에 대해서는 "국정 수행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며 "결혼 전에 했던 부인의 일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오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부인 리스크가 전혀 없을 순 없지만 작은 문제로, (윤 후보가)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통령의 역할 중 중요한 것은 국정의 방향설정"이라며 "역대 대통령들은 민주주의·시장경제(저성장)·양극화(빈익빈 부익부)·청년일자리 부족 등에 대해 간과했는데 국민통합과 부의 불평등 해소 등 국민과 함께 해결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오 전 의원은 3선이던 지난 19대 국회 전반기에서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냈다.

이런 그에게 정부가 추진 중인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오 전 의원은 "재난지원금만으로 위기의 경제상황을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경제의 정상화를 위해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한다"며 "다행인 것은 접종률이 올라가며 중증환자 비율도 낮아지는 추세"라고 찬성했다.

최근의 지역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질문했다.

그는 "골목경제 위기, 청년실업 상승, 부동산가격·물가(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퍼펙트 스톰(재정 위기·경기 침체 등 다양한 경제적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거대한 경제위기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고 답했다.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부매일 서울지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원 이유 등을 밝히고 있다. /김홍민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부매일 서울지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원 이유 등을 밝히고 있다. /김홍민

아울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그동안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로 부동산·주식을 구입하면서 부채가 늘었기 때문에 2중으로 위기가 올 것"이라며 "부채 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으로 경제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덧붙였다.

오 전 의원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위해 탈당하고 입당한 것"이라며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국가가 위기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입당 후 도당 당직자와 당원, 청년당원들을 두루두루 만났다"고 소개하고 "많은 분들이 입당을 환영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입당을 보수 세력의 강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오 전 의원은 "정권교체가 되면 저 역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고 "(차기)대통령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경제적 기적을 달성한 우리나라가 이런 기적의 과실을 국민에게 고르게 돌아가게 하는 것이 대통령의 과제"라고 했다.

대한민국의 첫 번째 기적이 '성공한 나라'라면, 두 번째 기적은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 즉 '경제의 기적'에서 '행복의 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 방법은 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를 통해 기초생활을 보장하는 복지를 실현해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게 이번 대통령의 과제라는 것이다.

오 전 의원은 "국민과 충북도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뚜렷한 정치적 목표가 있다"며 "정권교체를 통해 그런 대한민국·충북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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