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정부가 내년 지역사랑상품권의 발행 지원예산을 올해 1조522억원에서 77% 축소한 2천403억원으로 편성하면서 충청권 지자체의 상품권 발행 규모도 대폭 줄 전망이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주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서 유통돼 지역 소상공인 생계의 큰 버팀목이다.

25일 임호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증평진천음성)에 따르면 정부의 내년 상품권 발행 지원예산은 발행 규모 6조60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22조3천609억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2021년 대비 2022년 충청권 지역화폐 예상 감소액 비교 그래프.
2021년 대비 2022년 충청권 지역화폐 예상 감소액 비교 그래프.

이에 따라 지자체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임 의원실이 지역별 수요에 따라 감소 규모를 파악해 본 결과, 대전 2조4천520억원, 충남 1조4천280억원, 충북 9천480억원, 세종 2천880억원 등 충청권에서 모두 5조1천16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4개 시·도중 지역사랑상품권 규모가 가장 많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대전은 내년 발행 규모를 3조1천억원 요청했으나 2조4천520억원이 감소된 6천480억원이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충남은 요청액 1조8천억원 중 1조4천280억원이 삭감된 3천720억원, 충북은 1조2천억원에서 9천480억원이 깎인 2천520억원이 발행될 예정이다.

세종도 3천600억원을 요청했지만 2천880억원이 준 720억원만 발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내년도 수요 규모에 각 지자체별 발행 비율로 각각 재계산한 것이다.

임 의원은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이 정부안대로 확정된다면 각 지자체별로 상품권 발행 규모는 대폭 감소하다 못해 쥐꼬리만한 규모가 될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더라도 지역 경제의 여파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무 자르듯이 자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지자체와 소상공인들이 한 목소리로 발행 규모를 축소해서는 안된다고 하고 있다"며 "이번 예산 국회에서 대폭 증액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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