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KT의 유·무선 통신 장애 발생으로 인해 충북도내 곳곳에서도 불편을 호소했다.

25일 KT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로 전국 곳곳에서 KT의 유·무선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통신 장애는 3시간여 동안 지속되면서 개인과 기업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충북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도 통신 장애로 인해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이로 인해 일부 회선이 혼선을 빚는 등 불편이 발생했다.

충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KT 통신장애로 20여분간 통신상에 문제를 겪었다가 금새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충북권 경찰서 일부도 KT통신망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문서 작성 등의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다만 긴급 신고전화는 정상운영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흥덕구에서 배달 대행업체를 운영하는 A(44)씨는 "갑자기 가맹점으로부터 배달 프로그램 문제라고 항의 전화가 폭주했다"며 "통신 장애 복구 이후에도 끊이질 않는 항의전화로 인해 업무가 잠시 마비 됐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도내 영업장 곳곳의 포스기가 먹통이 되면서 '외상 계산'도 잇따라 나타나며 큰 불편함이 발생했다.

앞서 초기 대규모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통신 장애로 봤던 KT는 사고 원인을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오류'로 지목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통신장애가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로 인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으로 어떤 경위로 발생했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KT와 함께 이번 사고에 대한 심층 조사에 나섰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