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인 11일 청주시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명년
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인 11일 청주시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10월 충북에서 월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26일 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청주 17명, 충주·음성 4명, 진천 1명 등 총 2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받아 이달 누적 확진자는 1천353명이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충북에서 가장 많은 월간 확진자 기록이다.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달은 지난 8월의 1천334명이다.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4일(5일, 23일, 25일, 26일)을 제외하고는 4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고, 지난 12일에는 하루 최다 확진자(88명)가 추가됐다. 하루 평균 확진자는 52.0명이다.

청주, 음성, 진천, 충주에서는 26일간 매일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청주와 음성, 진천의 상황이 심각해 세 지역의 26일까지 10월 확진자만 도내 84.2%인 1천133명(청주 630명, 음성 304명, 진천 199명)에 달한다. 이들 지역은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적용 중이다.

도는 청주·충주 학생 집단감염과 음성·진천 직장 내 외국인 집단감염을 주요 발생 원인으로 꼽는다. 이달 발생한 집단감염은 총 36개다.

이 중 55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온 청주의 고교생 사적 모임 집단감염을 포함해 10개의 학교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 25일까지 288명(21.4%)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 진천·음성에서도 14개 업체에서 연쇄감염이 발생했고 외국인 확진자는 전체의 43.1%인 579명(2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또 학생과 외국인 관련 집단감염 외에도 청주시 흥덕구의 한 요양원에서는 지난 15일부터 32명(입소자 22명, 직원 6명, 가족 4명)이 연쇄 감염돼 방역당국은 이곳을 코호트 격리하고 있다.

학생·외국인 확진자는 백신 접종 사각지대에 놓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 미등록 외국인이 적지 않아 이들에 대한 접종은 물론 파악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 

10대 청소년은 지난 18일부터 16~17세 대상 접종을 시작했고 12~15세는 다음 달 1일부터 접종이 이뤄진다.

이수현 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최근 이틀간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계적 일상으로의 회복 과정에서 방역 수칙이 완화되는 다음 달에는 확진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며 "확산세가 더 번지지 않도록 도민 여러분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6일 오후 5시까지 충북 누적 확진자는 7천736명으로 전날까지 82명이 숨지고 7천113명이 완치됐다. 도내 백신 접종 대상자 149만1천584명 중 26일 오후 4시까지 130만4천60명(접종률 87.4%)이 1차 접종을 마쳤고 116만2천235명(77.9%)이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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