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 퇴비(왼쪽)를 분체화하고(가운데) 고분자 수지와 결합 후 방사선을 조사해 만든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오른쪽). /한국원자력연구원
가축분 퇴비(왼쪽)를 분체화하고(가운데) 고분자 수지와 결합 후 방사선을 조사해 만든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오른쪽). /한국원자력연구원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선과 가축 분뇨를 이용해 자연에서 완전 분해 가능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해 상용화하기로 했다.

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선 이용 친환경 가축분 퇴비 복합재 제조기술'을 친환경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제조 기업인 ㈜더자연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조건은 정액기술료 3천만원에 매출액 2.5%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제조 기술은 원료를 결합시키기 위해 고가의 화학첨가제를 사용하는 기존의 제조 기술과 달리 방사선을 조사해 원료들을 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수입 목분을 원료로 활용했으나 이 기술을 활용하면 국내에서 버려지는 축산분 퇴비를 재활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에 가축분 퇴비 분말을 혼합하고 결합하기 때문에 땅속 미생물에 의해 완전 분해될 수 있고, 강도와 탄성도 기존 바이오매스 플라스틱보다 30% 이상 향상됨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정성린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건축자재에서 자동차 내·외장재, 포장자재,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에 비해 제조 과정에서 절반 이하의 이산화탄소만 배출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및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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