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125.1… 전년比 32.2%↑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청지역 유통가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신세계 백화점 아트 앤 사이언스의 오픈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9월중 대전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25.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2% 증가했다.

이는 충남·북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가 5.6%, 4.5% 하락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대전의 판매액지수의 증가 배경에는 지난 8월중 오픈한 '대전 신세계 백화점 아트 앤 사이언스'의 효과라는 분석이다.

앞서 대전의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올해 2분기 평균 88.8%를 기록하는 등 매월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이 백화점의 오픈 이전인 7월 기준 판매액 지수는 85.5에 불과했으나 8월 120.3으로 급등했다.

이는 8월 말께 오픈한 이후 5일만에 나타난 결과다.

또한 백화점 오픈 직후의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75.2) 보다도 60% 이상 커졌다.

더구나 이 같은 기조는 오픈 이후 꾸준히 이어지면서 9월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164.4로 작년보다 89.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마트의 판매액 지수는 87.9로 12.6% 줄었으나 백화점 판매가 눈에 뜨게 늘어나면서 대전 지역 경제의 큰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상품군별 주요 상승 품목은 가전제품, 신발·가방, 의복, 기타상품, 오락·취미·경기용품, 화장품 등의 판매는 늘어난 반면 음식료품을 줄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정체기가 왔던 충청권 소비가 최근 대전 신세계 백화점의 개점과 함께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대전 뿐만 아니라 충북, 충남 등까지 선순환 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지난 9월보다 3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거주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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