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부용꽃 붉은시절' 창작 춤으로 재탄생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허난설헌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이 창작춤으로 재탄생해 무대에 오른다.

한국무용협회 충북도지회(회장 오진숙, 이하 충북무용협회)는 5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2021년 충북 창작 춤-그녀 난설헌 부용꽃 붉은 시절에 춤추다'를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김정애 작가의 장편소설 '부용꽃 붉은 시절'을 춤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소설은 신분제도와 남녀 차별 없는 이상사회를 꿈꿨던 허난설헌과 남매인 허봉, 허균, 그들의 스승인 손곡 이달의 이야기를 엮은 작품이다.

이날 4팀이 각기 해석한 허난설헌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춤집단 한송이는 '꽃. 부용'이란 제목으로 조선시대에 태어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허초희'라는 한 여성의 삶을 돌아보며 우리가 현대를 어떤 마음음과 다짐으로 살아갈지 재조명할 예정이다.

이동욱 안무가는 '이상을 꿈꾸며'를 주제로 신분세습 등 철저히 제한된 규범에 반기를 들고 조선변혁을 꿈꿔왔던 이야기를 문둥이와 광대들의 웃음과 슬픔을 통해 춤으로 표현한다.

박근태 안무가는 '부용꽃 붉은 시절-그 다름에 대해'를 통해 다름이 아닌 평등하다에서 궤를 같이해 시선의 편견을 마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강민호 안무가의 '곡(哭)'이다. 조선중기 변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아픔을 그려낸다. 강민호의 서사적 춤 해석속에 한 시절 꽃처럼 뜨겁게 살다간 이들에게 위로와 평화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진숙 충북무용협회장은 "조선의 변혁을 꿈꿨던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해 무용과 문학의 융복합을 시도한 작품"이라며 "융복합 콘텐츠의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용기와 새로운 힘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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