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평균 접속자 800명 육박
불법체류외국인 범죄예방 기대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한 일제단속이나 음주측정이 없다.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에서는 카메라로 타인을 촬영하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모두 범죄 행위며 처벌 강도가 높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국내법에 대한 상식이 부족해 의도치 않은 범죄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 천안동남경찰서(서장 백남익)가 선보인 'Pol For You'가 국내 체류 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Pol For You'는 '당신을 위한 경찰'이라는 뜻으로 관내 등록외국인 수와 외국인 사건 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로 제작됐다.

Pol For You는 각종 범죄예방 가이드와 범죄피해자 지원제도는 물론 체류 외국인 지원 정책도 안내하고 있다. 또 천안시와 연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폭력피해이주여성상담소, 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업무를 소개하고 출입국 관서의 자동출입국심사, 방문 예약 신청 절차를 알려주고 있다.

이 모든 안내가 5개 언어로 제공되다보니 반응은 폭발적이다. 3일 현재 Pol For You 접속자는 2천400명에 육박하고 있다. 1일 평균 800여명이 접속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폭발적인 반응의 이면에는 노출이 되지 않는 불법체류외국인들의 접속이 상당할 것으로 천안동남경찰서는 분석하고 있다.

천안동남서 외사계 윤기태 경사는 "불법체류외국인 특성상 공공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각종 외국인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없다"면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불법체류외국인에 의한 범죄 예방과 최소한의 지원을 위해 도입한 Pol For You에 많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올해말까지 1만명 접속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천안동남경찰서는 천안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홈페이지와 관내 대학교 외국인유학생 페이스북 등에 Pol For You를 홍보하고 있다.

또 관내 외국인밀집 장소에 Pol For You 접속 QR코드를 배치했다.

QR코드는 외국인들과 접촉이 주 업무인 천안동남경찰서 외사계 직원들의 명함에도 넣어 신뢰감을 더하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 김종헌 외사계장은 "관내 외국인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유관기관과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외국인의 범죄예방과 각종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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