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학부모, 내곡초 모듈러 교실 놓고 이견 '팽팽'
충북도교육청-학부모, 내곡초 모듈러 교실 놓고 이견 '팽팽'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1.11.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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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밀 해소, 설치 불가피" vs "안전성 결여, 결사반대"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속보=충북도교육청은 청주 내곡초등학교 모듈러 교실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11월 5일자 5면 보도>

당초 공사 일정 추진계획을 변경해 오는 11일까지 일시 중단하고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추가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밀 해소를 위한 모듈러 교실 설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등굣길 학교 주변에 근조화환까지 설치하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는 학부모들과의 충돌은 불가피하게 됐다. 

도교육청은 지난 5일 "2019년 개교 당시 30학급 1천13명이었던 내곡초 학생 수가 지금은 42학급 1천194명으로 증가했다"며 "과밀 해소를 위해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모듈러 교실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월 학교 구성원 의견 수렴을 통해 모듈러 공법을 결정한 뒤 설계 등의 절차를 모두 마친 상황"이라며 "지난달에도 비대면 학부모 설명회를 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일부 학부모 반발 등을 고려해 오는 11일까지 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지속적인 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 추진 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더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모듈러 교실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학생들이 유해 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사업 과정에서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문제 삼는다.

앞서 이날 내곡초에서는 모듈러 교실을 둘러싼 토론회가 밤새 이어졌으나 교육당국과 학부모의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 자리에서 청주교육지원청은 사업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했으나 참석한 학부모들은 물러서지 않고 사업 중단 요구를 반복했다.

양 측이 팽팽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애초 1∼2시간 진행할 예정이던 오후 7시 설명회는 밤을 꼬박 새워 이튿날 오전 5시 30분까지 이어졌다.

학부모와 예비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내곡초 컨테이너 교실 결사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충북도교육청과 청주교육지원청에 모듈러 교실 관련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집회신청을 내고 도교육청 등에서 반대 집회를 이어가겠다"며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를 통한 해결책 모색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증축 계획은 교실 27칸과 실내체육시설 등이 들어가는 다목적실(2개), 식당 등을 모듈러 공법으로 짓는 것이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규격화한 건물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과 설치작업만 거쳐 이동식(조립식) 건물을 짓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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