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예결산특위서 "아프게 반성"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8일 요소수 수급 불안 문제와 관련해 "수급 안정을 위해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내외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참모회의에서 "매점매석을 철저히 단속하고, 공공부문 여유분을 활용하는 등 국내 수급 물량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물량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총력을 다하라"라고도 강조했다.

중국발 요소수 수급 비상 문제가 쉽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통령까지 나서서 총력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5일 요소수 문제 해결을 위해 청와대 내 관련 비서관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 바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해 "아프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오영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정부 갑)이 요소수 사태에 대해 '너무 늦은 대처이고, 국가의 위기관리 인식이 안일했다는 평가가 있다'고 질문하자 "초기에 적극성을 띠고 했다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요소수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는 류성걸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 동구 갑) 질의에 "국민이 우려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온 정부의 각 부처가 여기 달려들어서 하고 있다"며 "응급 계획에 따라 수입선이나 이런 부분을 다변화해서 노력을 최대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위생, 보건, 안전과 관련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절대로 문제가 없을 거란 발표를 해서 국민이 안심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자 "소방, 의료 등에 있어서는 2∼3개월 정도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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