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8천억원 투입 585㎿급 건설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축허가가 승인됐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는 SK하이닉스가 지난 9월 28일 청주시에 제출한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SK하이닉스는 정전으로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 정상화까지 수 개 월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로 정전 사고에 대비한 자체 전력 수급 대책으로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까지 8천억원을 들여 청주 도심인 흥덕구 외북동 일대에 585㎿급 LNG 발전소를 세운다는 계획을 지난 2019년 내놨다.

늘어난 반도체 생산량에 맞춰 전력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해 정전 사고 등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 대기질 개선 방안 등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이 사업에 동의했다.

사업 인·허가 권한을 가진 산업통상자원부도 공사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발맞춰 하이닉스는 지난 9월 28일 청주시에 건축허가서류를 제출한 후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청주시가 건축허가를 승인하면서 발전소 건립에도 탄력을 붙은 전망이다.

SK하이닉스측이 착공 신고 준비를 마치고 신고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시로부터 착공 허가를 받게 된다.

청주시는 "SK하이닉스가 제출한 건축허가를 승인한 상태"라며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건축허가가 승인되면서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반발을 이어가고 있는 시민·환경단체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대기질이 좋지 않은 도시로 손꼽히는 청주에 또 다른 오염 배출시설이 들어서는 걸 가만히 앉아 지켜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SK하이닉스 LNG발전소를 반대하는 청주시민 도보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시는 LNG 발전소 건설 관련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지난 주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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