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 이끌 실력 '으뜸 실력' 글로벌 인재 육성

청원고등학교 전경 /김명년
청원고등학교 전경 /김명년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청원고등학교는 충북 최고의 명문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난 2007년 개교한 청원고는 '청심(淸心)'과 '정도(正道)'라는 교육목표 아래 EGL(글로벌리더십함양교육) 교과특성화 교육과정, 글로벌리더십 캠프, 지적호기심 탐구대회, 인성 7대 덕목 실천대회 등 청원고만의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운영하며 미래를 이끌 으뜸 실력의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 있다.

청원고는 교과 특성화 학교로서 'EGL(글로벌리더십함양교육) 교과특성화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체인지 메이커'라는 학교장 개설 교과목을 개설, 미래 시대를 이끌 으뜸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십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구성된 'EGL 교과 특성화 교육과정'은 사회과, 영어과, 과학과, 제2외국어과 교과목을 중심으로 한 융합교육과정 형태로 각 학년별로 운영되고 있다.

또 창의·융합 주제를 테마로 동아리 간 연합프로젝트를 진행해 지역 상생을 이끄는 동아리 활동이나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 갈 안목과 감수성을 겸비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 프로그램도 교육과정으로 개설돼 있다.

학교장 개설 과목인 '체인지 메이커'는 변화를 요구하는 사회적 상황에서 변화의 주체가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역량을 키우고 실천 방안을 모색해 실행해 보는 교양과목이다.

'체인지 메이커' 과목에서 학생들은 내재돼 있는 공감능력, 협업능력, 협력적 리더십, 문제 해결 능력을 발견해 체인지 메이커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문제 발견하기, 해결책 찾기, 실행하기, 퍼뜨리기 등 체인지 메이킹의 단계별 과정을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수행해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이 과목을 통해 나와 연결돼 있는 주변을 돌아보고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미래 시민역량을 키우게 된다.

청원고는 세계적 리더를 키우는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플래시미'와 '글로벌 리더십 캠프'이다.

플래시미는 점심·저녁 시간을 활용해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표하는 청원고만의 특색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플래시미를 통해 정치, 사회·문화, 교육, 진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고민해보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5분 동안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대중의 공감과 이해를 구하기도 하고 설득하기도 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함양하게 된다.

청원고 2학년 박성민 학생은 "플래시미 참가를 위해 제 꿈인 정치학 연구원에 관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유의미한 주제를 준비하면서 정치이념이 사회 갈등의 해결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며 "어떤 목표와 꿈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해야 할지 명확하게 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더십 캠프는 '플래시미' 통과자를 대상으로 1박 2일 동안 펼쳐진다.

이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축소사회, 극점 사회, 바이드노믹스' 등과 같이 매년 가장 이슈가 된 국제적인 문제 중에서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주제를 택해 모둠을 구성한다. 모둠이 구성된 후 모둠원끼리 협력학습을 통해 선정된 주제에 대해 심화·탐구한 뒤 그 내용을 카드 뉴스, 영상 제작, 역할극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구성해 '세계 시민 학술제'에서 발표한다.

이 활동은 국제적인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심도 있는 탐구와 탐구 내용을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하는 창의력이 돋보이는 청원고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시민 학술제' 외에도 '모의정상 회의', '나의 주장 발표', '나의 꿈 발표' 등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청원고등학교 전경 /김명년
청원고등학교 전경 /김명년

'지적 호기심 탐구 한마당'은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갖고 있던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면서 과제 해결 능력과 탐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탐구 주제를 선정하고 주제와 관련된 도서나 학술자료, 교사의 지도 등을 참고해 자기 주도적으로 주제 탐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학생들은 그 동안 자신들이 탐구한 내용의 탐구 성과와 과정들을 발표하고, 질의 응답을 시간을 통해 교사들로부터 탐구 내용에 대한 전문적인 피드백을 받는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주제 탐구 프로젝트를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하면서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학교 교육과정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각과 전문적 지식을 갖게 된다.

윤현주 교사는 "지적 호기심 탐구 한마당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탐구 과제에 대해 조언을 해주다 보면 탐구 과정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며 "물리 과목 특성상 자연 현상과 기술 분야에 관심을 둔 학생들을 많이 지도하게 되는데, 학생들이 물리 개념을 응용해 생명현상을 설명하고, 수학 개념을 통해 물리현상을 분석하는 등 교과의 경계를 뛰어넘어 융합적으로 탐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청원고는 인성 덕목 내면화 교육을 위해 '인성 7대 덕목 실천 대회'를 연중 운영하는 등 인성 함양에도 소홀함이 없다.

'인성·실력·행복 Up'을 슬로건으로 월별 주제를 정해 크고 작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월부터 12월까지 '정직, 책임, 존중, 공감, 소통' 등을 주제로 '창작 문자 디자인 공모전, 수기 공모전, UCC 제작 공모전, 이야기 대회' 등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덕목을 내면화할 수 있는 기회와 장을 마련해준다.

이밖에도 전교생 대상으로 인성 체육(검도)을 주 1회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회가 주도하는 '문화가 있는 조회, 게릴라콘서트, 문화 예술 공연'도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관현악반 등 예체능 30여개 강좌가 펼쳐지는 '감성 방과후교실'은 학생들의 전인교육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인터뷰] 강대훈 청원고 교장

바른 품성을 갖출 수 있는 인성교육 중점

강대훈 청원고 교장
강대훈 청원고 교장

강대훈 청원고 교장은 "청원고 학생들이 역사 의식을 가진 인재,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인재, 세상을 빛낼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청원고는 개교 때부터 중점을 두고 강조하는 것이 인성교육"이라며 "우수한 학생들이 많다보니 학업이나 창의성을 강조할 것 같지만 인성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른 품성을 가져야 공부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며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국토순례 체험행진과 선생님과 함께하는 사제동행 마라톤·자전거 타기·배드민턴, 인성 7대 덕목 실천대회는 청원고의 자랑스러운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강 교장은 또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다보니 서로를 경쟁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경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친구를 경쟁자로 삼지 말고 전 세계를 넓고 크게 보는 안목을 길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배려하고 나누는 품성이 갖춰지면 창의성 향상은 물론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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