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제천시장이 15일 원주 오폐라합창단발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있는 모습./제천시 제공
이상천 제천시장. /제천시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속보=이상천 제천시장이 지난 12일 류한우 단양군수를 히틀러에 비유한 공무원을 대신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지난 5일 본보 6면 보도>

이 시장은 이날 류한우 군수를 찾아 "제천시 공무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한 동영상은 제천시의 정서와 상반되는 개인의 일탈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 관리가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상처받았을 류한우 단양군수님을 비롯한 모든 단양군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시장의 진심어린 사과에 류한우 군수 또한 고개를 숙였다.

류 군수는 "단양군민 또한 이번 사태가 제천시의 뜻 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일제와 다를 바 없는 나치를 단양군에 비유한 행동은 단양군민 모두를 모욕한 매우 신중치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또 "단양과 제천은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한 공동목표를 위해서 긴 세월 함께한 동반자"라면서 "지나친 경쟁이나 반목하는 사이가 아닌 협력하고 발전하는 상생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류 군수는 단양군과 제천시의 관광 주도권을 둘러싼 자존심 싸움으로 비쳐질 것을 염려하기도 했다.

앞서 제천시청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류한우 단양군수를 히틀러에 비유한 동영상을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이 동영상에는 히틀러(류한우 군수)가 부하들에게 화를 내며 "관광은 수십년간 노력해서 이뤄낸 우리군(단양군) 자존심인데 어떻게 4년도 채 이렇게 쉽게 따라 잡힐 수 있냐"고 분노한다.

이 외에도 히틀러가 마치 단양군이 제천에 비해 관광산업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동영상이 퍼지자 단양군은 곧바로 A씨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했고, 동영상은 다음날 오후 5시 께 내려졌다. 정봉길 / 단양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