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갇힘·신호등 미작동 발생… 일부 단수 피해
3천650명 응시, 확진자 없고 자가격리자 1명… 결시율 11.5%

세종시가 18일 보낸 일부지역 정전안내 및 재난복구완료 재난문자 캡처. /김미정
세종시가 18일 보낸 일부지역 정전안내 및 재난복구완료 재난문자 캡처.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전 세종시 일부 지역에서 정전과 단수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세종시, 세종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26분부터 세종시 종촌동, 고운동, 다정동 일대에 전기공급이 중단돼 긴급 복구작업을 벌여 1시간 14분만인 오전 7시40분께 정상화됐다. 원인으로는 세종시 종촌교차로에 지중화돼있는 한전 개폐기가 고장나면서 종촌동 일대에 연쇄적으로 전기공급이 끊긴 것으로 한전과 세종시는 파악했다.

이날 정전으로 인해 종촌동 가재마을 4단지 아파트에서 주민 1명이 승강기에 갇혀 119 대원들에 의해 구조됐고, 다정동 가옷마을 8단지에서도 주민 2명이 승강기에 갇혔다가 자력으로 빠져나왔다. 종촌동 가재마을 1단지에서는 소방시설이 오작동하는가 하면 신호등 미작동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정전이 되면서 단수 피해로 이어졌다.

정전이 발생한 종촌동·고운동·다정동 내 수능시험장인 종촌고, 다정고, 두루고 3곳은 이날 정전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시는 확인했다.

세종시는 이날 두차례 재난문자메시지를 통해 "현재 고운동, 종촌동, 다정동 일대 정전이 발생돼 복구중이니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해달라"는 내용을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세종시 종촌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는 "하필 수능 당일 아침에 정전과 단수가 발생해 시험을 보러 가야 하는 수험생이나 수험생 부모들이 당황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수능시험에는 세종시에서 지원자 4천149명 중 3천650명이 응시해 일반시험장 12개교와 자가격리자용 별도시험장 1개교에서 시험을 치렀다. 결시율은 11.5%로 집계됐다. 올해 세종지역 응시생 중 코로나 확진자는 없고 자가격리자 1명이 도담고에 마련된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봤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