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지난달 28일 조사 용역기관 결정… 최적안 국토부 전달 계획
'이동거리 단축방안' 우세 시 기존 충북선 이용
'지자체 요구' 탄력 시 청주도심 노선 반영 전망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대전(반석)~세종(조치원)~충북(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광역철도망 사업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려 향후 연구 결과에 청주도심 노선이 반영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노선 중 KTX오송역에서 청주공항까지의 충북구간을 기존 충북선 철도로 활용하는 방안 외에 청주도심 통과 노선 신설을 대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청주 오송역 철도기술연구원 회의실에서 지방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대전~세종~충북, 부산∼양산∼울산 노선 등 5개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일 이번 조사를 진행할 기관과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10월까지지만, 충북도는 그 이전에 노선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5개 사업별 책임연구원 발표로 진행됐고 국토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전문가 등이 참석해 용역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공단은 이번 용역에서 사업성 확보를 위한 대안 노선, 시설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함과 동시에 무인 주행, 승무·유지보수 첨단화 등 고효율 운영방식 도입, 역세권 연계개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해 지방 거점 메가시티 구축의 핵심인 거점 간 이동 거리 단축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 요구사항, 탄소중립 정책, 개발사업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철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의 발언처럼 '이동거리 단축방안'이 우세하면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충북구간은 기존 충북선 노선을 활용하게 되고, '지자체 요구사항'이 탄력을 얻게 되면 청주도심 노선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관련 용역을 업체와 체결했다.

도는 이번 용역을 내년 3월말까지 진행해 최소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주도심 노선의 경제성과 대전 지하철 1호선의 연결 방법 등의 최적안을 국토부에도 전달할 방침이다.

전철의 경우 서울지하철은 대형(10량)인 반면 대전은 이보다 작은 중형으로, 연결방법과 연결지역(대전 반석역 또는 세종청사)이 검토 대상이다.

아울러 청주도심 노선의 역사위치와 개수도 용역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 운영에 의한 지자체 부담도 관건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안으로 법 개정을 통해 지방에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