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안남 어머니 학교에서 민화 색칠 미술을 배우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 평생학습원이 추진 중인 성인문해사업이 지역민의 열띤 참여 속에 활기를 더해 가고 있다.

군은 문해ㆍ성인기초 교육의 사회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2003년부터 안남 어머니 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어머니 학교 대상은 안남면 거주 65세 이상 어르신이며, 2개반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에 안남면 행정복지센터 2층에 가면 배움의 열기가 가득한 어머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송윤섭 교장, 우을순 총무가 주축 되어 5개 과목(국어, 수학, 미술, 체육, 음악) 6명의 선생님이 회원 26명의 안남면 어머니학교 어르신의 배움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사업이 중단되었지만 올해 2월 개학하여 국어, 산수, 서예, 독서, 체조, 노래 및 특별활동 수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한글교육을 받지 못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문해교육이다. 글자 원리 배우기, 읽기, 쓰기 및 일상생활에 필요한 교육을 통해 버스, 병원, 은행 업무 등을 혼자서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시기임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은 더욱 높아져 옥천군민 도서관에서 마련한 동시 읽기 및 창작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김광자씨가 충청북도 문해한마당 행사에서 최우수 시인상을 수상했다. / 옥천군 제공

안남 어머니학교 어르신들은 지난 10월 영동군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충청북도 문해한마당 행사에 참여하여 김광자(81) 씨가 옥천 정지용 시인의 '해바리기 씨'멋지게 낭송해 최우수 시인상을 수상했다.

군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 누구든지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평생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에 나선 어르신들에게 행복하고 질 높은 삶을 위해 각종 교육 사업을 개발·지원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