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첫 발생 뒤 추가… 확진자 상당수 백신 미접종

박상돈 천안시장이 광덕면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안시
박상돈 천안시장이 광덕면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안시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에 위치한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공동생활을 하는 마을에서 2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최초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22일 같은 지역에서 8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마을에 이동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전수검사 결과 23일 199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마을 거주 주민 427명 중 321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확진 208명, 음성 98명, 15명이 검사 진행중이다.

확진자 대부분은 무증상 및 경증 환자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상당수는 백신 미접종자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확진자를 연령별 및 환자 상태별로 분류해 순차적으로 감염병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로 분산 이송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마을 내 종교시설에 대해 예배 중단과 긴급 폐쇄조치를 실시했다.

이번 집단감염은 마을 내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기도시설을 통한 예배, 경로시설 이용, 김장 등 공동생활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해당 마을 미검자 106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광덕면행정복지센터에도 이동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상돈 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 덕분에 천안의 코로나 확진자가 안정세를 유지해 왔으나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다"면서 "이번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감염확산을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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