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통근시간 15분… 역세권 개발 관건

시속 100km의 수도권 전동차.
시속 100km의 수도권 전동차.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 최대 현안 사업인 대전~옥천 광역철도 연장 사업이 확정돼 지역주민들의 숙원이 해소됐다.
국토교통부는 '대전-옥천 간 광역철도 연장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지난 10월 29일 고시함에 따라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에 착공해 2026년 개통하게 된다.
옥천군은 충청권 광역철도 개통에 따른 광역철도 연장에 따른 파급효과와 옥천역세권 개발 및 교통체계 개편, 배후 산업기능 강화 방안 등 앞으로 산적한 개발 과제를 풀어 가야 한다. / 편집자


 

국토부, 기본계획 고시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29일 '대전~옥천 간 광역철도 연장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대전~옥천 간 광역철도 연장사업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에 착공해 2026년 개통하게 된다.

대전시 대덕구 오정역에서 충북 옥천군 옥천역까지 20.1㎞ 구간을 기존 경부선 선로를 활용해 연장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90억원 규모이며 대전시 오정역, 대전역, 세천역과 옥천역 등 정거장 4개역이 설치된다.

개통 후 오정역~옥천역 간 소요시간은 15분으로 예상되며 1일 총 운행횟수는 왕복23회이다.

현재 대전역과 옥천역에 정차하는 열차 무궁화호 운행횟수는 18회이지만, 철도가 개통되면 일일 운행횟수가 64회(무궁화호+광역철도)로 대폭 늘어난다.

운행 간격도 평균 55분에서 18분으로 37분 단축된다.

광역철도 연장사업은 옥천군의 핵심 현안으로 지난 2016년 사전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으나, 그동안 국토교통부, 충청북도, 대전시 간 이견으로 사업추진이 답보상태였다.

이 사업을 위해 김재종 군수는 지난 2019년 허태정 대전시장을 3차례 만나 2020년 기본계획수입 용역을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협조를 요청, 답보상태였던 사업의 추진 동력을 이끌어 냈다.
 

 

대전~옥천간 충청권 광역철도 어떻게 추진되나

대전~옥천간 광역철도는 충청권 인근지역의 도시간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충청권 광역철도(계룡~신탄진) 및 대전지하철 1, 2호선, 교통수단간 연계로 충청권 주요 도시의 활성화 및 지역 균형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6년 동안이며 사업비 490억원(국비 294억원, 지방비 196억원)이 투입된다.

기본계획 고시에 따라 올해안에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하고 내년에 차량제작과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현황조사에서 대전광역시와 옥천군의 인구는 감소추세에 있으며, 수용 학생 수 역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사업체나 종사자 수도 대전광역시는 감소하고 있지만, 옥천군은 다소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자료를 토대로 오정~옥천구간의 선로용량을 분석하고, 열차운영방안 및 경제성 등을 검토한 결과, 충청권 광역철도(계룡~신탄진)과 연계를 고려한 오정역 시설계획과 세천역 등 추가역 설치 등 최적의 정거장 설치안을 확정했다.

국토부는 고시에 앞서 5개 대안노선을 놓고 경제성을 분석해 오정역과 대전역, 옥천역을 설치하는 대안 1과 오정역, 대전역, 세천역, 옥천역 등 4개역을 설치하는 대안 2를 놓고 심의한 끝에 최종 사업 대안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는 빠른 승하차(30초)를 고려해 시속 100km의 수도권 전동차로 선정됐다.

교통수요는 오정~옥천역까지 상.하행 7천여명씩, 하루 1만4천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광역철도 기본계획 합의에 의거 전반적인 공사비, 운영비에 대한 지자체(대전,충북,옥천) 세부분담금은 실시설계 용역시 협의를 통해 산출할 예정이며 충북도와 옥천군간 분담비도 추후 협의키로 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파급효과와 과제

김재종 군수가 허태정 대전시장을 만나 옥천대전광역철도 추진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재종 군수가 허태정 대전시장을 만나 옥천대전광역철도 추진에 협조를 요청했다.

대전광역시와 인접한 옥천군은 편리한 도로망을 기반으로 대전시 생활권에 속해 있다.

시외 통행의 약 50%가 대전시를 통행하고 있고 대전시와 연계한 시내버스 운행빈도가 가장 높다.

옥천역에서 대전역, 오정역으로 접근하는 시간이 10분대로 단축돼 옥천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대전시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인구의 유입이 기대되고, 대도시의 통근이 편리해져 사업체와 종사자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전반적으로 광역철도 개통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관광객도 늘어날 전망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메가시티의 핵심기반 시설이다.

충청권이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대전, 세종, 청주 등 도시지역과 보은, 옥천 등 농촌지역간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필요성이 대두돼 왔던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이 실현된다.

이에 따라 옥천군이 대전광역시의 배후 주거기능과 충청권내 제조업 물류 거점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광역철도 개통후 통근 여건이 양호해 짐에 따라 옥천지역 거주자가 정주여건이 양호한 대도시를 선호하면서 대도시로의 인구유출이 우려되는 점은 과제이다.

춘천시와 천안시의 수도권 전찰 개통후 수도권에서 인구 유입은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이다.

옥천역에서 시내로 연결하는 환승체계가 미비할 경우, 전철 수요가 감소해 광역철도 효과가 반감되는 부정적 영향도 고려할 사안이다.

충북연구원은 관광인구의 증가에 대비해 도시민들이 편하게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생태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철도와 자전거, 철도와 보행 등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도 뒤따라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변지역 인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옥천역 주변의 주거단지 개발과 대도시 은퇴자들이 정주할 수 있는 정주여건 마련, 편리한 환승체계 구축도 옥천군이 풀어야할 과제다.

 

향후 옥천군의 변화

광역철도 개통으로 대전~옥천간 12분, 시내교통을 감안해도 30분거리 내에 놓이게 되는 옥천군은 대전시의 도시 통근권역내에 포함돼 배후 주거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대전시에 직장을 둔 옥천주민과 대전시 주민의 주거 대안으로 옥천군으로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출퇴근 여건 개선에 따라 대도시의 풍부한 인력공급을 기반으로 바이오, 의료기 등 첨단산업 특화 거점 육성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할 여건도 조성된다.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옥천군의 잇점을 살려 물류유통 중심거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충청 광역생활권내 친환경 식품 공급 및 유통기지로서의 기능도 기대할 수 있다.

김재종 군수가 옥천군·충북경제포럼 주관 정책세미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김재종 군수가 옥천군·충북경제포럼 주관 정책세미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김재종 군수는 "광역철도 연장은 우리군 발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광역철도연장에 따른 우리군 발전 방향 연구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분야별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전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옥천군 정책세미나 개최, 옥천 역세권 개발방안 모색

옥천군은 충청권 광역철도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방안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10월 20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개통에 따른 옥천역세권 개발방안이라는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는 옥천군과 사단법인 충북경제포럼이 주관해 주민대표, 군의원, 공무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노경 옥천군 기획감사실장은 "충청권 광역철도 연장은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충청권 메가시티를 실현함은 물론, 군민의 이동성과 편리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 주요 사업 간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상진 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0얼 20일 옥천군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광역철도 연결에 따라 인구유입과 소상공인 활성화, 관광객 증가 등의 긍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연결되는 교통수단이 미비할 경우 개통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며 "파급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옥천역세권 개발 및 교통체계 개편, 배후 산업기능 강화와 대도시 주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자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