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이 세상을 바꿔요"… 4개월 활동 마무리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사)청주YWCA는 지난 7월 24일 '에너지전환을 꿈꾸는 마을리빙랩' 발대식을 시작으로 지난 18일 결과발표회를 마지막으로 약 4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청주YWCA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에너지공단의 재생에너지 지역확산을 위한 민간단체 협력사업 공모에 선정돼 에너지시민 리빙랩 사업을 추진해왔다.

에너지시민 리빙랩에 참여한 총 7개팀의 동아리가 '우리동네 에너지데이터 조사'라는 주제로 네이버지도 및 브이월드를 활용한 옥상 유휴부지 면적을 분석하고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측면도 및 평면도를 제작해 태양광 모듈 및 이격거리를 계산했다.

이어 발전소 설계 용량산출을 통해 MPPT 범위에 따른 직렬 어레이를 구성하고 가상발전소의 예상 발전량 분석과 그에 따른 수익성을 분석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동아리들은 그동안 각각의 기초교육과 적정기술워크샵 과정을 이수하고 본격적인 조사 과정을 진행한 것으로 비장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린에너자이저(봉명, 미평동)는 에너지전환에 대한 독서와 각자의 거주지 주변의 태양광 설치 현황 파악과 제로웨이스트샵 방문이나 줍깅을 통해 환경보호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봉명동의 빌딩 옥상 유휴부지와 미평동의 한 교회 주차장에 가상발전소를 세워보는 결과를 도출했다.

문의하실래요 동아리
문의하실래요 동아리

문의하실래요?(문의면)는 문의면에서 생태환경보존활동을 하는 동아리로 일상에서 환경에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고 공유하고 독립형 태양광 충전기를 활용해 태양광의 원리를 파악하고 아나바다 장터를 운영해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문의면 상장리의 어느 공방에 가상발전소를 세워보고 직접 태양광을 설치하는 긍정적인 활동의 결과를 도출해냈다.

선물(분평동)은 태양광을 활용한 자동차 키트만들기, 재생에너지 관련 서적 탐부, 수상 태양광발전소 견학, 제로웨이스트를 위해 올바른 분리 배출을 통한 환경보호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분평동 전체의 위성사진으로 분평동 내의 모든 건물 개수를 파악하고 그 위에 3㎾ 가정용 발전기를 설치한다면 총 3,156kW의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쏠라메이트 동아리 활동
쏠라메이트 동아리 활동

쏠라메이트(구 오창)는 태양광 키트를 활용해 태양광에 대한 원리 파악하기, 다양한 제품들을 사용해보고 한계점을 분석, 실생활에 사용된 태양광 찾아보기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구오창의 한 은행 건물 위 옥상 유휴부지를 활용해 면적을 계산하고 가상발전소를 세워 수익분석을 토대로 1일 기준 약 5.6가구가 태양광발전소의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쏠라아이저(오창1산단-1)는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에 관련한 서적을 읽고 내가 속한 동네에 어떤 태양광들이 설치돼 있는지 종류를 파악하는 활동을 실시했다.

쏠라패밀리(오창1산단-2)는 가족이 함께 재생에너지에 대한 책을 탐구하고 토의하며 앞으러 어떤 실천을 해야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이 되는지 알아봤다.

파란별지구 동아리 활동
파란별지구 동아리 활동

파란별지구(오창2산단)는 자원이 고갈돼가는 지구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오창지역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곳을 찾아다니며 여러곳에 사용되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린에너자이저의 한 동아리 구성원은 "에너지전환을 위해서 지역과, 주민, 마을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유휴부지에 태양광 설치가 많이 돼 청주시가 에너지 자립을 100%를 이룰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꿔본다"고 밝혔다.

파란별지구가 찾아낸 태양광 패널
파란별지구가 찾아낸 태양광 패널

청주시의 에너지 자립율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에너지 전환에 대한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청주시내 공공건축물 옥상에 가상발전소를 세워 청주시에너지자립도를 분석해 보기도 했다.

또한 청주시 공공건축물에 대한 용역보고를 기반으로 유휴부지에 대한 설치가능성과 설치면적을 검토한 결과 총 16개 건축물의 옥상면적을 활용하면 6만2천528㎾의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청주지역의 총 소비 전력은 2020년 기준 1만2천884GWh를 소비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기반으로 청주시의 공공건축물을 활용한 가상 발전소 도입시 현재기준 0.65%에서 기술개발을 통한 고출력 제품 적용 시 최대 0.91%까지의 에너지자립도를 증가 시킬 수 있다는 결론에 닿았다.

이현주 청주 YWCA 부장은 "누락된 공공건축물 및 유휴 대지 등을 활용하면 1% 이상의 에너지 자립도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민간 건축물, 공유수면, 나대지 등에 대한 발전시설 보급 확대가 이어 질 경우 그 효과는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주YWCA는 이번 마을리빙랩 활동을 통해 앞으로 RE100 실현을 위해 1인당 1kW태양광 설치를 위한 사례발굴 및 실천과 에너지시민센터 ATOZ를 통한 청주시 에너지 기초자료 제작, 재생에너지 지역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을 할 계획이다.


☞RE100 (Renewable Energy 100)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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